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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n Aug 05. 2024

휘발성이 강한 삶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

쾌락독서 독서 모임

- 책 어떻게 읽으셨나요?

무언가 얻으려고 함-기대-실망(과정) 학습<재미

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같은 내용을 썼다면 잘 팔렸을까? no

자기과신하지 않는,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듯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3장에 있는 느낌

전반부(개인사)-후반부(사회적) 선호 취향이 갈리는 사람들

도서관 800번대를 많이 가는 편인데 0번대 가는 스스로의 모습이 재밌었다


- 여러분의 편식 도서와 그 이유는?

재미, 지식 두 가지로 갈리던 의견

휘발성이 강한 삶(숏폼) 속에서 중심(책)을 잡으려

소설 '남루하고 단조로운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시간. 나라에 사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몰입할 수 있는 글을 좋아하기에

현실에 대한 시니컬한 시선이 이 선호 취향에서 파생된 걸까 라는 생각


- 명작이었지만 실망한 책, 반대로 만족했던 작품은?

사람들의 추천책. 실망한 책은 궁금하지 않아 적지 않았다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모순'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박민규 '카스테라'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알랭드 보통 작가의 책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 추억으로 성인이 되어 봤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유명한 책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기대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 작가는 명작이라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원본이 아닌 해설본을 추천하는데 동의하시나요?

대부분 동의

완전 동의. 아무리 명작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종이쪼가리

개인적 경험으로 이상 '날개' 작품을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유튜브 너진똑 해석영상을 보고 작품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던


- 책에서 소개된 작품들 중 가장 읽고 싶은 책은? 혹은 읽었던 책?

영화 '저수지의 개들'

조지 웰 '미 비포 유'

이동진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구절이 나온 책을 읽고 싶다


- <최재천의 공부>에서 교수님은 '책은 힘들게 읽어야 한다' 반면, 작가는 책을 즐기며 놀이처럼 읽으라고 합니다.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업의 확장, 직무에 따라 다르던 의견들. 특히 교육업

완전 후자. 재미로 읽었는데 힘들게 읽게 하는 작품이 대단한 것 아닌가,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기에 작가처럼 재미없으면 바로 책을 덮는다


- 작품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 존재할까요?

작가도 수능 문제를 풀기 힘들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이러니

시대상을 감안함으로써 작품에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듯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분야

작품을 즐기는 또 다른 방식, 예를 들어 가수의 뮤직비디오도 해석 영상이 있는데 대부분이 감독의 의도 이상으로 팬들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확장하며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기도


- 책 덕후인 작가처럼 덕후의 모습을 보이는 대상이 있나요?

최근은 플레이브. 어릴 때부터 유구하게 아이돌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은데 마침 생각해 보니, 책. 만화.소설.인문.철학. 아이돌. 뮤지컬. 모두 사람이다. 거리의 사람구경이 그렇게 재밌다

'사람'을 덕질하는 듯


-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상, 인터넷이 책을 대체할 수 있는지? 책은 필수적인지?

대체할 수 없음, 피로감과 생각(사유)의 차이가 크다

책을 읽으면 재미의 폭이 넓어진다

운동과 비슷하다. 뇌에 근육이 붙는 느낌

개인적으로 영상보다 텍스트가 편한 사람이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으로는 대체 가능할 듯. 물건이 쌓이는 게 싫어서 종이책보다 전자책. 책구매 보다 도서관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책이 필수적인지 이제는 모르겠다. 책이라는 형태는 필수적. 교육이던 교양이던 오락이던. 그럼 글이 필수적인 것인 듯

일상 이야기만 잔뜩 하는 자리는 이제 재미가 없다. 책과 함께하는 대화가 재미있다


- 스마트폰 속 무한한 콘텐츠에 빠져 도파민을 즐기면서도 쉽게 지루함. 이 루틴을 벗어나는 방법은?

요즘 사람들은 쉴 줄을 모른다. 인스타, 유튜브를 보는 게 쉬는 것인 줄 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견디지 못하는. 항상 지루함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심리인 건가


- 허구의 인물이나 실존 인물을 보고 이렇게 살면 좋겠다 느꼈던 적?

'단순한 진심', 시간에 주도권을 가지고 사는 것을 보며 나도 그들처럼 오롯이 주체를 가진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미니멀하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사는 것. 


안온한 기득권을 가진 중간자들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장애인 지하철 시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도 지하철을 이용할 텐데 그들은 약자가 아닌가. 오히려 더 약자로 볼 수도 있지 않나

일상 속 불편함을 모두가 알고 불쾌함을 표현하지만 정작 모두가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 그들이 원하고 바꾸고자 하는 것에 대해

언제까지 본인이 강자일 수 없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약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한순간의 사고로 장애를 얻을 수 있고 노인이 될 수 있으며 가난을 겪는 최약계층이 될지 모르는 것

결국 내 일이 되어야 알게 되는 것. 인간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좀 더 다정함을 믿어야지

뉴스를 보면 인간혐오가 생길 것 같아 피하는 편인데. 그 이유가 욕설, 강한 표현들에 대한 거부감이었는데 그 지점을 꼬집는 문장이었다. '남들보다 중립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다면 그건 나의 현명함 때문이 아니라 나의 안온한 기득권 때문임을'

이렇게 반성을 하며 또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겠지. 그래도 또다시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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