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어야 했는데
예술이 당연한 시대
눈을 뜨기만 하면
이어폰을 꽂기만 하면
음악도 그림도 다 취할 수 있는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
당연하지 않은 예전이 있었음에도
미술관에는 텅 빈 공간이 많다. 모두 유명한 작품을 보러 가기에
'나는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입니다'의 저자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거기서 듣게 된 일화
인기 없는 작품들 중 하나는 그 마을의 유일한 성모마리아 그림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그림이 그 시절에는 하나뿐인 구원이었던 아이러니가 참 와닿았다
최근 좋아하는 게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왜. 삶이 더 다채롭고 즐거웠으면 해서
그런데 방법이 여기 있었다
이미 좋아하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즐기는 것
본 작품을 다시 보지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흥미가 떨어지기에
정말 좋게 본 책이나 영화는 예외. 왜인지는 모르겠다. ('리틀 포레스트' '라라랜드' '맘마미아' '비포선라이즈' '노트북''이터널 선샤인' 뭐야. 생각보다 예외가 너무 많다
그런데 한번 보고 두 번 보니 처음과는 또 다른 점들이 보인다
숏츠를 넘기고 게시물을 넘기면서 아 이거 봤던 건데 뭐 볼 게 없네 이제. 라며
심심하다. 지루하다.라고 느낀 그동안의 내가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한다
굳이 더 찾을 필요 없이 가진 것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어야 했는데. 지금부터 그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