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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PIRED Nov 20. 2024

파리바게트보다 OOO가 좋아요

경험을 파는 Draft Top, Wrumer Sound 이야기

경험에도 희소성이라는 차별적 가치가 존재합니다

기존 경험을 조금만 비틀어도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옵니다

인사이트는 여러 경험과 자극에 나를 노출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누군가에게 케이크를 선물할 때,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 아닌,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감도 깊어 보이는 브랜드를 더 선호합니다. 이제 '모두가 아는' 보다, 매력적인 건 차별적인 경험입니다. 아지트 같던 '나만의 맛집'이 유명해지면 괜히 싫습니다. 평소 쓰던 브랜드가 흔해지면 소비를 기피하기도 합니다. 경험에도 상대성이라는 가치가 존재합니다. 희소해질수록 소중해집니다. 어떤 것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시대에 희소 경험은 곧 더 큰 파급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국적인 풍경 위해 멀리 떠나거혁신적 제품 구매에 따르는 비싼 비용 아닌 기존 경험을 살짝만 비틀어도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스몰브랜드와 1인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합니다.



[캔맥도 생맥같이]

 Draft Top은 캔 음료를 마시는 방법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스몰 브랜드입니다. 캔 뚜껑 전체를 제거해 마치 컵처럼 마실 수 있게 합니다. 창립자 Armand Ferranti는 대학생 때 이렇게 종종 마셨는데, 맥주의 향과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기에 주변 사람들도 신기해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아사히 맥주가 이런 토플리스 방식의 캔 맥주를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남들보다 먼저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미국에서, 술을 과일이나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는 펀치 문화 및 여럿이 모여 마시는 파티 문화가 결합돼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단번에 모금액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현재까지 1백만 개 이상 팔렸고 연 26억 매출이 발생합니다. 또한 그들의 마케팅 방식은, 해당 제품이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여러 가지 경험을 발굴하는 데에 집중합니다손톱 가진 여성들에겐 일반 캔 따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어필하거나, 뚜껑이 없는 맥주에는 과일이나 음료용 우산 심지어 방수되는 조명까지 넣어 분위기를 색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들을 끊임없이 발신합니다.



[부왕부왕~로망을 자극하는 소리]

Wrumer Sound는 자동차의 엔진 소리를 원하는 대로 바꿔주는 제품입니다. 슬로베니아의 프로그래머 Jure Sotosek가 1인 비즈니스로 운영 중입니다. 그는 중고차를 구매하다 실시간 엔진 RPM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떠올린 아이디어였으며 알리바바에서 찾은 중국 업체 통해 쉽게 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엔진 RPM에 맞춰 스피커로 내가 원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이며, 스포츠카는 물론 비행기나 우주선 같은 소리로 바꿀 수 있습니다.   

소리 하나만 바꿔도 평소와 전혀 다른 이색적인 경험이 됩니다. 

4만 원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주문량이 상당하다고 하며 현재 월 5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낸다고 밝혔습니다. 사소해 보여도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뜻이겠죠. 아무리 소소한 취향의 상품도, 시장을 전 세계로 넓히면 절대 작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자극의 발견을 위해]

불편함을 해소하는 제품 또는 더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라는 '문제 발견 - 대안 제시'의 접근 아니어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많습니다. '새로운' 그리고 '색다른' 경험에 목말라하는 소비자에게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반응할만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니깐요. 컵에 따라 마시는 것과 캔 뚜껑 위에만 제거해 마시는 경험은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스포츠카의 엔진 소리만이라도 느껴보고 싶은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두 사례 모두 내가 어떤 경험에서 색다른 자극을 얻었는지를 발견하고 이를 공유한 것입니다. 즉,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경험에 인상적인 자극을 받았는지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찾기 위해선, 최대한 여러 경험과 자극에 나를 노출시켜봐야 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러니 평소 가던 길 아닌 다른 길로 출근해 봐도 좋습니다. 평소 먹던 메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도 먹어봐야 예상치 못한 자극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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