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업일치의 삶
좋아하는 일로 잘 먹고 잘 사는 1인 비즈니스들
그녀들은 좋아하는 일로 성공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스스로 증명한 경험이 자존감을 만듭니다
내면의 풍요로움은 비싼 차가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어느 정도 나이와 경험이 쌓이면 사람들을 관리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골프를 배워두면 쓸 데가 있다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나이를 먹을수록 이해됩니다. 진급의 기준은 대게 실무 능력이지만, 진급 후 하는 일은 실무 아닌 조직 관리라는 것도 참 이상합니다. 둘은 엄연히 다른 능력이 요구되는 것인데요. 자신이 선택한 직무와 회사지만, 연차가 찰수록 선택과 무관한 일이 늘어납니다. 왜 일에 대한 순수한 사랑은 40대와 50대에게는 허락되지 않을까요. 최근 화두인, 승진을 거부하는 '언보싱'은 단순히 '책임지는 것이 싫어서' 아닌 '내가 선택한 일과 멀어지기 때문'의 이유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유로워지려면 놓아야 하는 것도 있다]
Angela Roche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1인 브랜딩 스튜디오를 운영 중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녀는 이미 10년 동안 잘 나가는 에이전시의 공동 대표였다는 점입니다. 그녀의 고민은 회사의 몸집이 커질수록 디자인과 관련 없는 업무들이 늘어나는 것에 있었습니다. 실무보단 회사 운영이나 회계 관리 더 신경 써야 하며, 대표 입장에선 늘어난 입만큼 클라이언트를 가려 받거나 추가 업무에 No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10년 동안 쌓아 올린 것을 한 번에 포기할 수 있을까요? 아마 엄청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입니다10년 동안 쌓아온 자리와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일 사이에서 오직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존 클라이언트 중 버짓이나 이름값 모두 떼고, 가장 합이 잘 맞는 한 의료 지원단체(Pharmacist Support)와만 업무를 진행합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영역에 전문성과 포트폴리오가 쌓이자 자연스럽게 스튜디오에도 버티컬 한 캐릭터가 잡혔습니다. 의료나 자선단체 관련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알고 있으며, 실제로 기존 클라이언트의 추천 통해 신규 작업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자신은 계속해서 디자이너로 남고 싶다고 말하며 규모가 작아진 만큼 훨씬 더 일과 삶에 자유로움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녀가 정의한 '사랑하는 일'과 '삶의 방식'을 세상에 보여주고자 스튜디오 이름을 Love & Logic이라 지었습니다. 현재 월 1천만 원의 수익을 낸다고 하니 좋아하는 일의 대가가 꼭 금전적 포기를 뜻하는 것도 아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덕업일치의 삶]
Rilee Acrey는 직장을 떠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나은 처우나 연봉 아닌 '무엇을 할 때 스스로 가장 행복한지', '어떤 일에 열정을 느끼는지'를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우연히 지인의 파티 자리에서 풍선으로 파티장을 꾸미는 일을 맡게 되었고 곧 자신의 천직이 될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녀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세상에 표현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 행위로,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풍선은 매개체일 뿐이며 정말 하고 싶은 건,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표현하는 것입니다포트폴리오를 위해 스타트업이나 비영리 단체를 위한 무료 작업으로 자신의 이름을 홍보했고, 거절과 무시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필연적인 것이라 믿었습니다. 신규 고객보다 기존 고객의 리뷰와 평판이 더 큰 마케팅이라는 믿음으로,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연 3.5억 이상을 벌 정도로 사업이 커졌으며 풍선을 넘어, 기업 프로모션이나 론칭 등의 업무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내일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게 너무 즐겁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덕업일치의 삶이 얼마나 사람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지 알 수 있습니다.
[포르셰가 자존감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제가 부러운 것은 Angela와 Rilee가 얼마나 버는지가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했다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 안정된 상황을 기꺼이 벗어나는 결정을 했다는 점입니다. 불안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버티며 나아간 경험입니다. 자신이 자신에게 자랑스러워지는 것이 얼마나 큰 인생 자산이 되는지 압니다. 스스로 증명한 경험이 나를 더 단단하고 풍요롭게 해 줍니다. 내면의 풍요로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한강 뷰 아파트와 포르셰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존감은 상황과 관계없이 나를 빛나게 해주는 것이며, 기준을 밖에 두는 것 아닌 나에게 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인 비즈니스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좋아하는 일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인 비즈니스에 관심있다면, 언스파 유튜브에서 더 자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unspired_offici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