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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냥 Aug 24. 2020

방향

시야에서 벗어나면 흐려지고

눈에서 멀어지면 잊히고

수많은 다툼과 실수들로 얼룩진 기억들

다시 돌아갈  없는 우리는 반대로만 간다


희미해진 우리라는 추억들은

함께라는 미래를 자부했던 어리석음에

마음 한구석이 저려 오는데도

시선은 우리였을 때에 머문다


했었고 해왔고 앞으로 바뀌지 않는 

지나가게 내버려 둔 우리의 방향이겠지만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는 우리를 잊지 못해

오늘 밤도 밤잠을 뒤척인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만 하는  맞는지

그냥  편히 울어버리는  나은 건지

억지로 우리를 빼내려 할수록 깊어지고

달콤했던 기억만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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