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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냥 Aug 23. 2020

하루의 끝이 너였으면 하는 게 욕심인가

잘 잤냐고, 출근 잘했냐고 묻는 너의 안부가

아침을 깨우는 시작이 된다는 

너로 인해 오늘 하루도 시작된다는 말이다


점심시간이 다되어 울리는 너의 안부가

맛있는 점심 먹으라는 다정함이 일상이 된다는 

네가 하루의 반을 챙겨준다는 말이다


어지럽게 일하다가도 퇴근 시간이 되어가면

어서 퇴근하라고 다독이는 너의 안부가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는 마무리가 된다


지옥 같은 대중교통 끝에 지쳐 집에 들어와서 

대충 저녁 먹으려다가  챙겨 먹으라는 너의 안부가

끼니는    먹으라는 넉넉함이 된다


애석하게도 나의 주 5일 24시간은

너의 입맛에 좌지우지되는  억울하지만

억울하면서도 하루의 끝이 너였으면 하는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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