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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냥 Sep 05. 2020

존재

아이처럼 보챈다고 들어줄 거라면

시작을 하지를 말았어야 한다는 너를

내가 용서하지 못해서 꺼낸 말들이

겹겹이 쌓여 큰일이 되었다


애처롭게 눈물 글썽이며 바라보더라도

억지 부리지 말라며 그만하라는 너를

내가 바란 내가 바보라고 그만두자라고  생각들이

마음  구석에 구멍을 커다랗게 만들었다


나에게  무엇인가

너에게  어떤 존재인가

변하지 않을 거란 약속은 애초에 불가능한 족쇄

 곳에서 관전당하는 느낌은  그러는지 모른다


가질  없는 존재인가

가지면 안 되는  갖게  사람인가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이기 시작하다 보니

내가 너를 다른 보통의 존재들과 동일하게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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