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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멍 Jun 15. 2018

Suicide 자살...

당신이 살수 잇도록 버텨주게 하는 건 뭐가 있죠?

Suicide..

자살..

내 첫 번째 글이 친구의 자살이다..

왜일까? 나에게 많은 충격을 준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솔직히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다

자살이라.. 너무 흔하고 뻔한 이야기인가?

주위에 뉴스만 봐도 하루에 한 명 이상 자살하는 것 같은데 이젠 아무렇지 않나?..

사실 난 그랬다 실제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자살한 사람은 없었을 땐 왜 저럴까 생각하고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심각하지 않게


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근데 정말 자살이란 게 너무 무서운 게 전염성이 있어서 더욱 무서운 것 같다. 나 또한 저렇게 생각을 들기도 하고 자주 우울해진다..


고등학생 때 작은아버지께서 음독으로 돌아가셨을 때 그 비참함을 아버지께서 직접 보시고 집에서 술잔을 기울였을 때 그 슬픔은 내가 말로 표현이 안된다... 명절 때마다 어두워 보이셨지만... 하.. 미안하다는 유서와 함께 자신의 장례비로 치러달라고 어느 정도의 돈을 남기고 음독자살을 하셨다.. 그러다가 혼자 돌아가실게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럽고 외롭고 힘들었는지 큰아버지께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해 응급실에 갔지만 이미 다 타들어가 손쓸 수 없어 돌아가셨다..

그 일로 인해 친척끼리 모여도 암묵적으로 그분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다들 말은 안 해도 마음이 무거운 몇 년을 지내고서야 그렇게 어느 정도 잊히고 있는 중 같다.. 무려 5년이 지났지만 말이다.. ING


병원에서도 많이 보인다. 윗년차쌤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자살하려고 염색약 먹고 오신 분이 2명 계셨는데 나이가 좀 드신 분은 나이가 있었는지 돌아가셨고.. 젊은 2-30대 남자분은 그래도 젊어서인지 살았지만 신장(콩팥)이 정말 망가져서 (신장은 망가지면 되돌리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평생 혈액투석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젊은 나이에 잘못된 선택으로.. 그렇게 된 것이 무척 안타까웠다며 말했었다..(돌이킬 수 없다)


내가 직접 본 예로는 병원에서 앞이 안 보이는 50대 남성분이 계셨는데 신장이 안 좋아 혈액투석을 하시는 분이었다.. 근데 당뇨가 있어 발이 썩어.. 무릎 밑으로 amputaion(잘라내야 한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큰 고민을 하고 있던 차였다 본인은 무조건 안 한다고 하지만 그게 맘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다리는 점점 더 썩어질 거라는 답변만 받았을 뿐이다


그러다 그분이 주말에 잠깐 집에 볼일이 있다며 외출증을 끊어 갔는데 그만 집에서 투석하는 팔 쪽을 칼로 그어버린 것이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눈으로 팔을 그었지만, 혼자 죽는 것조차 힘들었나 보다.. 바로 보호자에게 발견돼 응급실로 다시 내원하였다. 그 후 그은 팔 쪽은 성형외과 치료를 받으며 다른 병원으로 갔지만 그분의 심정을 내가 진짜 전혀 모르겠는 것도 아니라서 너무 안타까웠다

결혼도 하시고 아이도 있는데 눈 도안 보이고 투석도 해야 되는데 다리까지 없다면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가족에게도 얼마나 미안했을 것이며..


세 번째로 최근 본 환자 중에는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세제 종류를 먹었는데 식도가 다 타서 거의 죽을뻔했는데 이젠 그냥 못 먹고 배 쪽에 구멍 뚫어서 영양 주는 peg 수술까지 해야 하는 분이 계셨다.. 얼마나 그 또한 후회스러울까 싶었다.. 두 분 다 너무 선 해 보이는데 말은 못 하고 답답해서 그랬던 것 같다. 또한 그분은 나중에 ts 쪽으로 진료 보고 식도 재건술이라던지 그런 수술도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자살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주위에 자살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뭔가 소중한 것을 나눠준다던지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던지 그런 징후가 보이면 적극적으로 혹시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잇냐 물어보고 혹시 방법은 생각해봤냐? 물어보세요

만약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놨다면 그 친구는 정말 위험합니다. 적극적으로 그 사실을 도와줘야 돼요 널 도움 주게 하는 건 무엇이면 네가 살아가는 이유는 뭐고 너를 버티게 하는 것은 뭔지

만약! 여기서 없다면 자살상담센터로 전화하게 하세요. 무료고 24시간 내내 통화 가능합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은 어떻게라도 한 번은 티를 냅니다. 우울해한다던지 죽고 싶다던지 하는 말을 한다면 그냥 하는 소리겠거니 하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여러분에게 나 좀 도와줘 너무 힘들어 말하고 있는 거예요..


저 또한 힘들 때가 많아요 이왕 태어난 김에 사는 사람이거든요 저.. 하지만 우리 잘 생각해보도록 해요.. 당신은 이미 소중한 사람인 걸요

정말입니다 당신은 분명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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