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에 대해서 정확하게 많이 아는 것도 아닌데 글을 쓰려니 조금은 부담이 된다. 하지만 어쩌면 조금은 도움이 될지 모르는 글이 되길 바라며 간단히 적어봅니다
먼저 신장이식 수술을 원하면 신장이식센터에 등록을 해서 많은 피검사를 해서 내 피와 맞는 사람이 나타나 길 기다려야 한다. 주로 가족에게서 받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경우엔 그 가족분도 한번 검사를 해보고 만약 맞지 않는다면 신장이식을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다
다음으로 내과 간호사로서 신장이식 수술을 보면 신장수술 전후를 많이 보게 된다.
우선 수술 전에 우리 병동인 경우 기여자와 공여자가 가족 관계인 경우가 많은데 주로 혈액형이 안 맞아 혈장교환술을 위해 입원한 경우를 2~3번 정도 보았다
◇ 혈장교환술이란? 혈액성분 채집기를 이용하여 환자의 혈장을 제거하고 보충액을 주입해주는 치료법.
쉽게 말하자면 a형이랑 b형이랑 섞이면 피가 응고되니까 그렇게 하는 인자를 미리 없애주는 것이다.
대개 2주에 6~8회 정도 실시하며 3시간 정도 걸리며
매일매일 심장리듬, 산소포화도 보는 모니터를 데리고 모자랄 수 있는 칼슘 수액을 잠그고 혈액은행에서 실시한다
대개 perm cath를 꽂고 가는데 이것은 단기간의 투석이나 혈장교환술을 위해 필요하다 - 쇄골과 목 사이? 에 관 하나를 꽂아서 혈장교환술을 실시한다
간단히 말하면 수액 꽂아야 하면 팔에 라인 잡죠? 근데 이건 좀 더 큰 중심정맥관에 꽂아 더 정확하고 매일 주사 안 찔려도 되고 그런 겁니당 ㅎㅎ
이외에 혈액형이 맞거나 이제 수술하기 전에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피검사, 수술해도 되는지, 심장 쪽에 심장초음파, 심전도 검사 전신마취니까 폐기능은 괜찮은지 폐기능 검사 등 전반적으로 몸에 대해 다 검사를 한다 혹시나 주는 사람 몸이 괜찮지 않으면 받는 사람도 당연히 좋을 리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되면 신장이식 수술을 대개 간다
자.. 수술을 하고 온 후가 더 궁금하지 않은가
이것에 대해 고민을 한 이유가 있다
간호사로서의 이야기와 환자의 관점은 조금은 다르다
신장이식 후 환자는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
통증 때문이나 그런 게 아니라 우선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먹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환자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역격리를 시행한다.
안에 환자 전용 혈압계 당뇨측정기 마스크 체크리스트 만들고 보호자 환자 교육 수액 심지어.. 환자 옷까지도 다른 환자와 달리 멸균 소독된 옷, 시트, 이불을 따로 연락해 구비해놓아야 한다
여기에서 또한 환자의 소변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1시간마다 소변 양을 체크하고 들어가는 수액량을 조절해야 된다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환자는 생각보다 더 부기가 빠져 있으며 소변도 잘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생각해보자. 신장이 안 좋은 환자는 전혀 소변이 안 나오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이젠 소변이 잘 나오는 것이다 것도 시원하게 그리고 한 가지 느낀 점은 솔직히 환자가 많이 오는데 신장이식 후 한 달 후 또는 일 년 후 바로 병원에 오느 환자는 많이 드문 것 같다
거의 신장이식 후 15~30년이 지났는데 이것도 기능이 안되어 재 투석하는 경우도 2차례 정도 본 것 같다.
한참 잘 생활하다 입원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작용은 다른 사람의 장기가 들어와서 그 장기를 다른 침입자로 보고 면역세포들이 공격을 한다.
그렇기에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프로그 라프/셀셉트/타크로벨/마이렙트 등의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먹는 약입니다)
이것의 양 조절도 매우 중요하며 매일 똑같은 시간에 먹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양 조절은 초반에는 조금 높게 유지하며 혈중농도를 낮추어도 되는 시기가 오면 피검사로 이 약들의 농도를 줄이기도 한다. 이약은 매일매일 피검사로 조절하기도 하며 안정되면 어느 정도의 유지를 한다
면역억제제는 평생 먹어야 하며, 면역을 떨어뜨린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신장이식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아 물론 간이식도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여담이지만 간이식 또한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만 술을 많이 먹어 간이 안 좋아진 사람은 또다시 술을 먹어 간이 안 좋아진다 카더라 하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다)
이야기가 샜는데 중요한 것은 면역억제제다. 절대 마음대로 끊어서는 안 되며 똑같은 시간에 먹어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두통, 손떨림, 손 저림, 고혈당 등은 매우 흔한 편이다. 간간히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을 놓아 알아서 조절해준다.
나이가 많다면 수술의 위험이 크지만 조금 젊은 나이라면 신장이식 또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금액이 부담될 수 있을 것 같으며 위에 제가 말한 부작용 말고도 다른 많은 부작용도 많다는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 그것을 감안하고 수술을 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3번 투석 돌리러 인공신장실에서 4시간 동안 있거나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막투석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다면 말이다. (투석환자를 보며 느낀 점은 일을 하기가 참 어렵겠구나 싶은 거다..)
아물론 신장이식 대기명단에 올려도 5년이 지나도 연락 없다는 분도 계셨다... 하고 싶어도 못할 수 있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 꼭 알려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