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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멍 Apr 14. 2020

코로나 병동에서의 일

코로나 코호트 병동

코로나 병동에서의 일이다

현재 내가 다니는 병원의 코로나 환자들 두군데로 나눠져 있다.

인공호흡기,에크모 등을 사용하며 집중 관찰이 필요한 경우 -> 코로나 중환자실

혼자 걸을 수 있고 생활할 수 있는 조금 경한 환자들이나 상태가 안좋으나 인공호흡기를 달지않고 심폐소생술을 거부하시는 분 -> 코로나 코호트 병동

그중 코로나 코호트 병동은 동기가 일하고 있었다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70~80세? 할아버지가 입원하게 되었다.

그 할아버지는 코로나를 진단받았으며 하루가 다르게 너무나 안 좋아지셨고 나중에는 말을 할 수 없는 컨디션까지 되셨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 병동에 면회를 할 수 없었으며 만약 돌아가신다 해도 다 몸을 감싸고 얼굴만 살짝 보던지 아니면 아예 안 봐야 했던 것이었다.


그러다 할아버지 따님이 전화 와서 목소리라도 들려줘도 괜찮으니 전화 한 통만 해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병동에 전화를 넣게 되면 돌아가시게 된다면 물건을 모두 폐기를 해야해서 전화기도 폐기해야 하며, 할아버지는 말을 하실 수 없을만큼 상태가 안 좋아서 를 해도 하는게 아니라는 설명을 드렸다.

그래도 좋으니 전화기를 폐기해도 괜찮으니 할아버지에게 귀에 그냥 핸드폰을 대어 들려만 달라는 부탁에 환자의 상태도 너무  나쁘고 하여 예외적으로 전화기를 받아 환자 귀에 대주었다.

전화기를 할아버지 귀에 대주그 따님 근처로 가족들이 모여있었는지 돌아가면서 할아버지에게 그동안 너무 감사했고 고마웠다. 사랑하고 행복했다. 등등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그 인사를 기다렸던 것일까

할아버지는 두 시간 뒤 숨을 거두셨다


사람의 귀는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있어 죽은 뒤에도 들린다고 한다 살아있을 때 들은 할아버지는 아마 마지막 인사를 들으며 좋은 곳에 가을 것이그렇기를 기도한다


코로나로 인해 정말 가슴 아픈 사연도 많고 힘든 일도 많다

간호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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