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비춰주는 보름달

아낌없이 비춰지는 거대하고 찬란한 달빛

by 정선주

먼길을 떠나 달려온 고향집

그리운 마음에 보고픈 마음에

문앞을 서성이는 부모님 품에 안기어

포근함과 고향의 냄새를 맡는다


해마다 달려오는 고향집

황금들녁을 가득메운

무럭무럭 자라난 벼들

고개숙여 인사를 한다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오곡백과와 따사로움 속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따라

고향의 흙내음 가슴깊이 마셔본다


서산에 해는 저물어

휘영청 밝은 달빛이 떠오르고

끊임없이 돌고돌아

도착한 종착역 고단한 몸 맡기며

방방곡곡 고루비춰 환한 빛을 선물한다


아낌없이 비춰주는

거대하고 찬란한 달빛에

네온사인 빛도 고개를 숙인다


커다란 달빛과

마음속의 달빛이 하나되어

어둠을 씻어주고

환한 빛 가득한 저장고가 된다


모든 번뇌망상 떨쳐내고

노력 정성 희망이

기적이라는 열매로

결실이 맺어지기를 마음모아 본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

고향의 향내음과 정성이 담긴

오곡백과 한아름 받아들고

길을 떠나고


임무를 다한 달님도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고

다음을 기약하며

머나먼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