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다리 소다리

by 정선주

단골 전화번호가 찍히며 울려대는 벨소리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힌다


"예 언니"

"아이고 얼마나 애써 바쁘지?

"그렇죠 뭐

"민원서류 2건 이첩시켰어


ㅠㅠ 퇴근 시간 뭐라고 하는지 볼려고 "시청은 이첩을 너무 좋아한다" 라고 하며 시동을 걸었다


뒷 사람들 왈 "시청 담당자한테 직접 말해 저번에 민원도 결국은 도에서 하는 거 아니었냐고 하면서" 에고 결론은 본전도 못 찾았다 ㅠㅠ


집에 오는 길 생각해보니 우습기도 하고 계장과 차석의 답변이 가관이었다

업무분장상 담당자나 아이디 빌려주는 계장님 역시 그 밥에 그 나물이었다


업무분장상 담당자는 자기(차석)로 되어있지만 나의 업무 대직자는 창구에서 다른 업무를 보고있는 분이라며 대신 일 처리는 자기가 해줄테니까 알고 있으라며 인심을 썼다고 한다


개다리 소다리도 아니고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팀은 창구팀하고 또 나뉘어진 느낌을 받는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취하는 행동을 보면 참으로 미스테리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에고에고 오늘 나는 오랜만에 이야기 꺼냈다 본전도 못 찾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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