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 불

험한세상 등불이 되어

by 정선주

초 속에 숨어 있는 심지 하나

불씨에 타올라 어두운 세상에

불빛이 되어주고


제 몸이 녹아 흐르는 촛농은

스스로의 몸을 지켜주는

다리가 된다


뜨거운 화기에 몸은 녹아서

작은 조각이 되고 그대가

머물렀던 자리는

굳어버린 촛농만이 지키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을 담아

하나의 촛불이 켜지고

하나의 촛불은 수 십만개의 촛불이 되어

그 누구도 꺽을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생긴다


어두운 세상

험한 세상에 등불이 되어주는 촛불은

희망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이 담겨있다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희망과 염원의 촛불은

영원히 활활 타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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