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카스에서
벨이 울린다
민원인이 음식물쓰레기 담당이냐고 하길래 습관적으로 말씀해보시라고 했더니 육두문자와 함께 바람소리가 섞이어 제대로 알아들을수 없었다 차량번호 어쩌고 한 것 같아 업체 전화번호 알려줄테니 통화해보시겠냐고 했다가 된통 당했다
흥분한 상태로 전화를 했는데 불난 심정에 기름을 부은격이 됐으니 말이다
민원인이 까칠하게 나오길래 나도 모르게 담당자 아니다고 했더니 꼬뚜리 잡고 늘어졌다
말 장난 하는거냐고 녹음하고 있으니까 관등성명 밝히라고 뜸들이다 알려줬더니 행정지원과 감사계로 찾아갔었는지 올라오라고 전화가 왔다
계장님하고 올라가서 들어보니 퀵서비스 하는 분인데 오토바이를 타고 직진해서 가는데 음식물 수거차량이 갑자기 좌회전을 하는 바람에 놀래서 경적을 울렸는데 그냥 지나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관리부서로 전화한 것인데 담당자라는 사람은 책임회피한 것이 되어버렸으니 민원인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솔직히 내 입장에서도 보조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한달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한적도 없는데 거짓말 하지 말라며 완산구청 이랑 동사무소에도 있었지 않았냐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몇번이나 봤다는 것이다
순간 소름 돋았다
거기서 무슨 말 해봤자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것 같아서 사과하고 계장님이 업체에 통보해주겠다고 하고 마무리는 지었지만 기분은 꿀꿀하다
나의 한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묘하다
에고 난 오늘 담당자로서 책임회피하고 신뢰성 잃은 사람 됐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