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구름

by 정선주

파란 물결 넘실대는

드넓은 바다에 유리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

파도에 부딪치며 춤을 춘다


눈부신 하늘 지붕아래

회오리바람 스쳐지나간 듯한

뭉게구름

하나 둘 집을 짓는다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하늘과 동행하며 떠다니던

아기구름들 떼를 지어

엄마구름을 향해

느린 발걸음을 옮긴다


하늘 지붕아래

지어진 구름집 앞을 서성이는

엄마 구름 아장아장 걸어오는

아기구름 보며 손짓을 한다


해질 무렵 노을을 품은

구름은 활화산 타오르는 불빛처럼

붉은 빛 수채화를 그리며


아기구름들은

엄마의 자장가 노래에

쌔근쌔근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