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삼형제

by 정선주

화단 한켠에 자리잡은

초록빛 싱그러움

곧게 뻗은 줄기 품에서

모습을 드러낸 노란 수선화 삼형제

봄의 화음소리 들려준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들

기지개를 피며

촉촉히 내린 봄비 머금고

햇볕을 머금고

새 봄을 맞으며 인사를 한다


뜨거운 열기 받으며

터지는 팝콘처럼

솜털 속 아기꽃봉우리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고


담벼락 자리잡은 개나리

앙상한 가지 타고

노란 옷을 입는다


천 위에 수놓아진 수술처럼

봄바람의 시샘속에 날아갈듯

솜털처럼 가볍고 가녀린 산수유


만개한 매화꽃향기

바람따라 향기따라

나비도 춤추며

축제를 연다


철 따라 피어나는 화사함과

꽃향기 속에 계절의 바뀜을

알리며 새 옷을 갈아 입는다

매거진의 이전글아낌없이 비춰주는 달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