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찾아온 봄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는길
새초롬한 바람에
분홍빛 벚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난 작은 꽃잎들
한가족을 이루듯 옹기종기 모여
인사를 한다
아파트 화단에 자리잡은
하얀목련과 붉은 동백 사이에
노란 수선화형제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바닥에 흩뿌려진 목련꽃잎
그들은 그렇게 봄의 조화를 이룬다
목련꽃잎 떨어진 바닥에
쓸쓸한 길냥이도
봄의 정취를 느끼고자
홀로 고독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