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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Apr 28. 2016

매미

그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 그 곳으로

햇볕 내리쬐는 여름 날

아침부터 맴맴맴

매미의 합창이 시작된다


울창한 숲처럼 우거진

나뭇잎 보금자리 삼아

쉼없이 울음 운다


17년간의 고뇌와 먹잇감이

되지 않기위한 몸부림을

거쳐 자라난 매미


7일에서 20일 이라는

짧은 생을 살면서

번식을 위해 수컷들의

울부짓음이 계속된다


혼심의 힘을 다해

울어대는 매미는

임무를 다하거나

울부짓음에 지쳐

힘없이 생을 마감 하며


그들이 태어나고 자란곳

고뇌와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곳

한줌의 재가 되어 땅속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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