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 그 곳으로
햇볕 내리쬐는 여름 날
아침부터 맴맴맴
매미의 합창이 시작된다
울창한 숲처럼 우거진
나뭇잎 보금자리 삼아
쉼없이 울음 운다
17년간의 고뇌와 먹잇감이
되지 않기위한 몸부림을
거쳐 자라난 매미
7일에서 20일 이라는
짧은 생을 살면서
번식을 위해 수컷들의
울부짓음이 계속된다
혼심의 힘을 다해
울어대는 매미는
임무를 다하거나
울부짓음에 지쳐
힘없이 생을 마감 하며
그들이 태어나고 자란곳
고뇌와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곳
한줌의 재가 되어 땅속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