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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Aug 18. 2016

주인된 마음

16 17 올해 처음으로 연가를 썼다

오늘은 그 마지막날

무더운 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르 흐르는 것 같다

나가는 것도 더우니 망설여지는 날씨다

쉬는 날은 금방 가버리고 날이 밝으면 나의 자리로 복귀하는 날


예전 쓰레기 같았으면 심난한 마음이 앞섰을텐데 이번 복귀는 그냥 편안한 마음이다

이틀 동안 대신 업무 봐주느라 고생했을 공익 환진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휴가 가기전에 새로운 담당자에게 흐름은 알려주고 왔는데 그 흐름 잊지 말고 한번씩 봐줬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을 가져본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듯 내가 처음 왔을때 보다는 창조의 발전을 한 듯 싶다

조금씩 바뀌어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 위치가 어딜가도 보조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니듯이 실제 담당자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동안 부서를 옮겨다니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늬만 담당자이지 보조인 나의 업무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 업무 담당자는 상급기관에서 승진해서 내려왔는데 뜨거운날 자기가 쓰레기통이나 찾으러 다녀야겠냐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그 전 담당자들도 다 찾으러 다녔었는데 서로가 스타일이 틀리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담당자로서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담당자의 스타일 때문에 참 많은 일들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중요한 업무이든 아니든 물론 어느 업무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담당자로서 한 배를 움직이는 선장과 같은 마음으로 거친 파도와 풍랑을 이겨내고 항해를 하듯 서로 소통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제대로 된 길이라고 생각한다


주인이 먼저 그 일에 대해 잘 알고 챙기며 시키는 것과 무조건 명령만 내리며 시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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