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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Nov 01. 2016

겨울로 가는 문턱

겨울로 가는 문턱에서

봄의 기운을 받고

여름의 뜨거운 태양아래

성장하며 수확이라는 결실을

이뤄내는 가을


저녁 노을과 어우러진 황금들녘

수확이 남긴 텅빈자리는 고요함과 적막감이 감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 잎들

사이로 비춰주는 가로등 불빛 조명아래 눈부신 햇살을 머금고 매달려 있는 은행들


바람의 시샘속에 떨어진 잎들

인도의 카펫이 되고

책갈피 속 추억의 주인공이 된다


바스락 바스락

발자국 소리따라

흩날리는 은행잎 따라

울긋불긋 물들은 산하대지 따라

가을이 선물 해주는 수채화와 우리는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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