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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Jul 04. 2017

천상천하 유아독존

미운정 고운정 들은 월보씨 한달후에 또 만나요

햇님을 잡으러 구름이 나오고

구름을 잡으러 햇님이 나오며

술래잡기 놀이를 한다


기다리던 빗줄기 따라 메마른 대지는

촉촉함을 머금고 나뭇잎 타고

또르르 떨어지는 빗방울

지나가는 이들의 머리위에 똑똑똑

장난을 치며 미끄럼을 탄다


후텁지근한 날씨속에 시작한 월요일

인위적 바람 맞으며 월보와의 재회를 한다

시속90으로 보낸 오전을 보내며


공허함 속에 맞이한 오후

월보와 시간이 끝나고 나니

수많은 민원서류가 자리를 차지한다


퇴근시간 무렵 나의 손을 거쳐

마무리되는 107건의 문서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갔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년

되풀이 되는 상황속에서 그렇게

또 지나가겠지?


난 오늘도 천상천하 유아독존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미운정 고운정 들은 월보씨  

한달 후에 또 만나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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