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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Sep 27. 2017

추억의 작둣물 시절

새암가를 지키는 쭉뻗은 작두

추억의 작둣물 소리

물 한 바가지 머금고

힘찬 펌프질 따라

샘솟는 물줄기


함지박에 담긴 보리는

물을 머금고

학독에 몸을 싣고

빙그르르 빙그르르

돌고돈다


아궁이 속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타고

가마솥 사이로 치솟는 김과 함께

퍼지는 구수한 냄새 따라 문이 열리고


하얀 쌀밥위에 자리잡은

부풀어 오른 계란찜

노란 옷 차려 입고

온 가족 밥상에 모여 앉아

허기진 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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