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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Oct 04. 2017

전령사가 된 달빛

두둥실 두둥실 구름 가마타고

수줍은 새색시 처럼 보일듯 말듯

얼굴을 내미는 달님

오곡백과 풍성한 한가위 밤을 밝히려

구름가마 타고 유유히 흘러간다


한가위 밤을 밝혀주는 달빛아래

둥근 원을 그리며 돌고 도는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달빛도 흥이나서 강강수월래

장단맞춰 춤을춘다


고향집에 홀로남은 노부부

마당에 놓인 평상에 앉아

그리운 자식얼굴 달빛 속에 그려본다


따뜻한 엄마의 품처럼

구름의 품에 안긴 달빛은

그리움 담긴 소식 전하러

전령사되어 방방곡곡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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