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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Oct 14. 2017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


멍울 맺힌 꽃봉오리

기지개를 피기 전

짓밟혀 버리고 사라진 시절


망가진 몸과 마음의 상처

숨기며 살아온 한맺힌 세월들

혈연의 그리움 품속에 묻고

마음의 상처를 간직하며


지옥에서 생명을 구해준

치매에 걸린 친구를 위해

마음의 상처는 세상 밖으로 나온다


역사의 진실을 말해주는

빛바랜 사진과 몸에 새겨진 상처

청문회장에 당당히 선 도깨비 할머니

두려움도 잊은채 깊이 간직해온

한맺힌 세월의 보따리를 풀어낸다


두려움이 당당함으로 변하고

분노와 절규가 담긴 증언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들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진심이 담긴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를 듣기위해

평생을 기다려 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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