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 보따리 속에 숨은 바람
쌩쌩쌩 스산함과 함께
알록달록 물들은 나뭇잎들
빙그르르 빙그르르
주변을 맴돌며 낙엽비를 뿌린다
곱디고운 옷으로 갈아입은 나뭇잎들
눈부신 햇살속에 비춰진 아름다운 모습
황홀함에 발길을 멈추고 그들을 올려본다
생명을 잉태하듯
갓 올라온 파릇파릇한 잎들은
새 봄속에 싱그러움과 풋풋함으로
성장을 거치며 달려온 시간들
잠시 멈추려 숨고르기를 한다
인도에 흩어진 나뭇잎들과 함께
기나긴 겨울잠을 청하며
새로운 출발선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준비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