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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Nov 23. 2017

온전한 마음

하늘 구름타고 바람 맞으며

가을을 시샘하듯 자리 뺏으러

내려오는 순백의 솜뭉치

산하대지에 흩날린다


깜짝손님에 모두 놀라

우왕좌왕 갈팡질팡

나뭇잎들도 엉겹결에 맞이한 솜뭉치

해마다 우리 곁을 찾아와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쏟아지는 설경 놓칠세라

눌러대는 셔터소리 찰칵찰칵

설레인 마음에 추억한장 담아본다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설경

따스한 햇살에 유리알처럼 눈부셔도

녹으면 나타나는 본연의 모습들


깨끗함에 숨어 볼 수 없는

번뇌망상에 사로잡힌 마음

살피고 살피어 온전한 마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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