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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Jul 19. 2018

수박 한입

둥글 둥글 초록대문 들어서니

주루룩 주루룩 넘치는 과즙

새빨간 속살 듬성듬성 숨은 씨들

시원함에 한입 물고 아삭아삭

달콤함과 톡톡 씹히는 고소함

더위에 지친 몸은 수박 삼매경에 빠진다


무더위에도 새벽을 여는 사람들

강렬한 태양 온 몸으로 받으며

등줄기 따라 흐르는 땀방울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막힘


용광로 속 녹아내리는 쇠처럼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속에

젖은 수건을 비틀어 짜내듯

흠뻑젖은 땀을 닦아본다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과 함께

찾아온 반가운 손님 방문에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함에

한입 베어 물며

짧은 휴식시간

더위에 지친몸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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