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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May 31. 2019

기생충

♡♡♡ 기 생 충 ♡♡♡
쾌쾌한 냄새 가득한 지하 방
창문 넘어 보이는 천태만상들
눈부신 햇살이 아침을 알리며

소득원 하나 없는 뒹글뒹글
천하태평 가족들이 모여
한 가정을 이룬다

필연적으로 찾아온 과외 자리
우연을 가장한 계획된 사건들속에
하나 둘 모이는 가족들

궁궐같은 집을 휩쓸며
꿈을 꾸듯 행복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순간적 행복의 시간 뒤로 예상치 못한
일들이 그들 앞에 펼쳐지고

비밀을 숨기려 미로속으로 빠져드는 가족들
폭우에 휩쓸려 버린 그들만의 안식처
남은 것은 수석 하나와 뒤 늦은 후회

쫒고 쫒기는 미로 속에서
화산처럼 터져버린 끔찍한 사건속
용의자는 흔적없이 사라지고
엄마와 아들은 쾌쾌한 지하 방
보금자리 찾아 행복의 상상을 하며

비밀의 통로 따라 꼭꼭 숨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들은 아버지에게
한장의 편지를 쓴다

다른 동물의 몸에 기생하여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기생충처럼 취업을 이유로 거대한 집에 들어온 가족과 비밀유지를 위해 순식간에 벌어진 엄청난 사건속에 그들이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림같은 집에 함께했던 짧은 시간이 진정으로 원했던 행복한 시간이였을까?
그림같은 집의 주인이 되는 것은 한갓 꿈에 불과했고 네가족의 보금자리 지하방은 엄마와 아들만이 돌아왔다
넉넉하지는 않아도 옹기종기 모여 쉴수 있는곳
그 속에서 사소한 행복을 찾으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행복의 조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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