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잡는 저승사자 ]
아침부터 왕림하신 그 분
법 조항 읊으며 일장연설 하시네
자칭 덕담에 동요하지 않고
듣고 있으니 속은 부글부글
나는 속으로 대답한다
저는 거시기가 아닙니다
십 수년을 한결 같이
문턱이 닳게 다니시며
훈계를 하시는 훈장님
모습에 자리를 피하고 싶네
이 부서 저 부서 다니며
강력히 주장을 펴시며
단독콘서트를 개최해도
반응은 없고 모두가 피하고 싶은 존재
자칭 회장님 감투 쓰고
자신의 업적을 나열하시는 그 분
그 분을 직원잡는 저승사자에
임명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