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겨울잠 깨우는 봄의 소리
따스함 가득 발산하는 햇살 머금고
산하대지를 적셔주는 단비 한 모금
겨울의 문을 나와 봄의 문턱에 들어선 만물들
벌거숭이 나뭇가지 파릇파릇 돋아나는 어린잎
봄 열차 타고 순서따라 피고지고
반가운 꽃들을 맞이하는 새들의 합창소리
꽃향기 따라 날아드는 꿀벌의 나들이
허허벌판 뿌리내린 새 생명의 탄생
아무도 찾는이 없어도
홀로 피어나는 한 송이 꽃
해님은 엄마 품이 되고
단비는 모유가 되고
단단한 뿌리는 기둥이 된다
구속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피어난 꽃들처럼
창공을 나는 새들처럼
마음속 굳게 닫힌 겨울 문 열고
새 기운 가득한 봄의 길 따라
힘찬 발걸음 앞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