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감이 감도는 텅 비어있는 집
덫에 걸린 조심성 없는 서생원의 몸부림
실웃음 짓게 하는 겁먹은 이들의 비명
덩그러니 남겨진 임의 사진
어루만지며 인사를 하네
뜨거운 열기도 잊은 채
혈연으로 맺어진 이들과 함께하는
채반에 쌓인 정성 담은 음식
마음의 즐거움 속 씁쓸한 미소
그리움만 쌓이네
가림막 넘어 보이는 노모와 짧은 만남
무거운 발걸음 뒤로 하고 성묘가는 길
형형색색 화사한 꽃다발 헌화하며
자녀 손들이 올리는 술 한잔에
빙그레 웃으시는 모습 상상해본다
휘영청 밝은 달빛에 그려보는 임들의 모습
가신 임을 위해
계신 임을 위해
묵언의 기원문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