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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Oct 31. 2022

보상여행은 영화가 되어

[보상여행은 영화가 되어]

큰 집 속의 작은 집 사람들이 모여

우리라는 이름의 2박3일 여행길

시원스레 빠지는 고속도로 따라

목적지 향해가는 기나긴 시간


수확의 계절 민머리된 황금벌판

방방곡곡 가을의 품에 안긴 만물들

빠져드는 곱디고운 자태

주인공인 우리는 추억의 영화를 찍는다


각자의 사연을 풀며 공감하는 시간

어색함은 친근함으로 바뀌며

밤바다 넘실대는 파도소리

마음의 찌거기도 떠나보낸다


쉼 없이 모래사장을 적시는 파도

구름 속 눈 비비며 얼굴을 내미는

태양 하루의 시작 알림에

우리의 영화촬영은 계속된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2박3일

배려 공감 친근함 한아름 품고

나의 뜻깊은 33년의 보상여행

수많은 장면들 담긴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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