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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Jan 19. 2024

걸림없는 그 길에 광대무량한 낙원 세상 건설 하소서

불러보고 생각만해도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어머니 이제는 영영 저희 곁을 떠나시나이까


코로나 벽 앞에 생이별을 겪어야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영원한 이별이 되어버린 지금 야속하고 후회스러움만 가득합니다


서로에게 힘들었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이제는 보내드려야 할 때 인듯 합니다


생사가 둘이 아닌 줄을 알지만 힘겨웠던 세월을 놓아버리듯 지워져가는 기억들 조금이라도 붙잡아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열아홉 수줍은 새색시 모습은 그 어디로 보내시고 백발의 야위어버린 모습만 남기시고 가시려 하시나요


홀로 떠나시는 그 길에 꺼지지 않는 혜명의 등불 밝혀드리오니 청정일념으로 홀연히 가시었다 선연따라 좋은 모습으로 이 회상에 다시 오시 옵소서


모든 부모님의 자식을 위한 마음으로 올리시는 기도 일념으로 20여년 수행적공하신 삼밭재  

기도생활 어느 누가 따라갈 수 있을까요


스스로 찾아가신 원불교의 인연은 고된 삶속에 마음의 버팀목이 되셨고

저희들 마음에 심어주신 큰 나무로 자랄 묘목 한그루 잘 키우며 살아가겠습니다


먼저 가신 님들의 인도 따라 펼쳐진 걸림없는 그 길에 광대무량한 낙원 세상 건설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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