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같은 하얀 눈

by 정선주

주룩주룩 쏟아지는 빗줄기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내리며

먼지를 씻어주고


가로등 불빛에 비추어진

반짝반짝 유리알 같은 하얀 눈

모두가 잠든사이 천지를 도배한다


아침 햇살에 창문 너머로 보이는

눈덮인 세상은 깨끗함을 선물해주고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 소리 맞춰

도장이 찍힌다


벌거벗은 나뭇가지에

내려온 눈들은 하나 둘 모여

눈꽃을 만든다


소리없이 소복이 내리는

함박눈 거센바람과 함께

동행하며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20151126_163444.jpg


작가의 이전글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