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의 무관심

그 밥에 그 나물

by 정선주

밥을 떠서 입에 넣어줄수는 있어도

씹어서 삼키는 것, 똥싸는 것은 대신 해줄 수 없다


음식물에서 해방된지 한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인계해주면서 환급건에 대해 납부확인하고 계좌번호랑 환급금액이랑 적어서 넘겨주고 왔다


그때가 언제라고 민원인도 전화해서 욕을 엄청나게 했다고 한다


만원 조금넘는 금액때문에 빚쟁이 됐다고 한다

나는 4년동안 빚쟁이 된 기분이었는데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바로 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가지고 있다가 일이 터졌는지 나한테 전화가 왔다

환급처리 어떻게 하는지 아냐고

해보지 않아서 모른다고 대답은 했지만 알아봐서라도 처리를 했어야지 그 때가 언제라고 참 어이 없었다


내가 말할때는 어디 다녀오셨나 수도요금도 환급해줘야 하냐고 물으신다


음식물수수료가 잘못부과된거지 수도요금이 잘못 부과된 것은 아닌데 말이다


후임자나 나 역시 그저 보조 밖에 안돼는데 출장나가 버리면 사무실에 있는 사람만 민원전화하고 입씨름해야하고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시끄럽게 하는 민원이라야 관심 갖고 그렇지 않은 민원은 소 닭 보듯하고 답이 안보이는 상황인것 같다


이제는 정말 상관 안하고 싶은데 이번 전화가 담당자하고 업무적으로 통화하는 마지막 전화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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