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하늘

by 정선주

곱게 빗은 쪽진머리

흰저고리 검정치마

법복을 갖춰 입으시고

반가이 맞아 주시는 교무님


언제나 인자하시고

온화하신 모습으로

미소가 가득한 얼굴에서

진심어린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일요법회를 통해

요란하고 힘들었던 일주일을

버리고 새 마음을 다짐한다


날이 밝으면 각자의 일터로

발길을 옮기지만 우리 마음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요란한 마음이

요동친다


우리는 때때로 연극배우가 된다

나의 상황은 무시되고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하여 미소짓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다시 그 자리


마음은 수 없이 다 잡아 보아도

쉽지가 않고 마음의 천둥 번개가 요동친다

내일의 마음 속 하늘은 먹구름 일까?

맑고 깨끗한 파란 하늘 일까?

내 마음 먹기에 달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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