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그리운 얼굴들

사랑하는 아들 딸 들아

by 정선주

사진속 환한 미소짓고 있는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여!

늦은 밤까지 딱딱한 의자에 앉아 졸음과 싸우며 기나긴 시간을 보냈었지

학창시절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수학여행 잠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낄수 있다는 생각에 부풀어 있었을 아들 딸들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일년 전으로 되돌리고 싶구나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했기에 너희들은 공포속에서 서서히 생을 마감한 것 같구나

우리는 너희들의 시신이라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기를 바라며 오열과 간절한 기도로 하루를 일년처럼 수 많은 시간들을 어둡고 차가운 바다속에 있는 너희들을 포기할수 없었기에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너희들과 함께 보내온 지난 일년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다


너희들은 엄마 아빠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딸들 이었다

형편은 어려웠어도 엄마 아빠는 너희들의 밝은 모습과 애교 섞인 행동을 볼때면 피로가 풀리곤 했단다

돌이켜보니 풍족하게 해주지못한게 후회되는구나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새로운 세상에서는 외롭지 않겠지?

친한 친구들과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함께하니까 말이지


새로운 세상은 공포도 입시의 얽매임도 학교폭력도 없었으면 좋겠다

너희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자유를 만끽할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오늘도 엄마 아빠는 너희들이 보고픈 마음에 너희가 남기고 떠난 액자속의 모습 바라보며 너희들과 대화를 한단다


너희들이 들을수는 없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일지라도 그리운 마음에 사진속 너희모습 보며 목놓아 불러본다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오늘도 불러본다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일지라도

오늘도 그렇게 목이메어 불러본다


사진 속 환한 미소의 얼굴을 볼 수 없어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오늘도 불러본다

깔깔대던 웃음소리 그리워 목놓아 불러본다


꽃이 피기도 전에 짓밟힌 그들을

공포속에 몸부림치다 잠이 든 그들을

가슴에 묻고 그리운 마음 담아 이름 석자를 불러본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빗소리는

구조의 외침소리 일까?

공포속에 몸부림치다 잠이든 이들의 눈물일까?


그칠 줄 모르는 빗소리 따라

그리운 이름 불러보며 몸부림 치는 가족들의 하염없이 내리는 통한의 눈물과 절규도 함께한다


영혼이라도 그리운 사람과 따뜻한 가족의 품에 안으려 마음의 문을 열고 이름 석자를 불러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은 어디갔던가

입으로는 수없이 고쳤을 외양간

고칠 외양간이나 있을까?


대형사고를 수없이 당하고도 우왕좌왕하는 사람들과 죄책감도 못느끼는 사람들 서로의 탓만 하는 사람들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분노와 불신의 싹만 키우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너희들의 성장과정이 담겨있는 사진첩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는 구나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에 오늘도 사진만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새로운 세상에서 자유롭게 꿈을 펼치는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받아 봤으면 좋겠구나


천진 난만한 사진속의 아이들

장난기 섞은 포즈와

앙증맞은 웃음 속에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 있다


빛바랜 사진속 꿈많고 추억많던

여고시절 갈래머리 소녀들

친구들과 빠지지 않는 브이와

수줍은 미소가 추억의 흔적을 말해준다


하얀피부에 갓 나오기 시작한

아기 이빨이 보일듯 말듯 웃는

아이의 모습은 천사처럼 느껴진다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성인이 되어가면서

점점 멀어지는 웃음

고된 삶에 의해

괴로운 심신에 의해

웃음띤 모습은 간 곳없고

수심 가득한 모습만 남아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어도

마음만은 아이처럼 웃음 많았던

시절로 돌아가보자

웃음 가득한 얼굴

상대방도 본인도 즐겁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호호호


세상에 나오기전 엄마품에서 성장해가는 모습부터 마지막으로 놓여지는 영정사진까지 일생을 살며 추억과 함께하는 것이 사진인듯 싶다

빛바랜 흑백사진속 모습보며 추억여행을 떠나고 희노애락도 함께한다


꽃이피기도 전에 떨어진 꽃봉우리처럼 자식잃은 슬픔에 부모는 영정사진 품에 안고 기나긴 세월을 보낸다


그리운 사람들이 남기고간 사진 한장 그것은 그들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그들은 떠나갔어도 행복했던 추억을 생각하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슴 한켠에 사진 한장과 함께 묻으며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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