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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P글 Jun 25. 2024

마음의 여유

어디 어디 숨었니 

수업이 끝나자마자 정신없이 집으로 온다. 

저녁에 줌으로 시험 회의가 있고

남편이 회사에서 업무를 볼 시간을 줘야 한다. 

그래야 내가 회의를 하는 동안 남편이 퇴근해서 

육아를 할 수 있다.


점심을 먹을 여유도 없이 정신없이 시동을 켠다.

해야 할 미션이 오늘따라 많다. 


집에 온 아이도 뭔가 미션이 있는지 분주하다. 

아이에게 대응하다 보니 결국  지쳐버린다.

그 사이 둘째를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이다. 


분명 상쾌한 아침이었다.

며칠 무덥더니 비가 오고 난 후 바람이 선선해졌다.

기분이 좋았다. 


잠깐의 여유를 잃었을 뿐인데 

정신이 없다. 

피곤하다. 


감기에 걸린 둘째 아이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 

같이 눕는다. 조금만 쉬자. 


아이들 저녁을 챙기고 

급하게 회의에 들어간다. 

시험지를 수정하고

또 수업이다.

바쁜 날이다.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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