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반말 논쟁
스레드가 탄생한 지 1주년이다.
처음 스레드가 나타났을 때 글 기반 플랫폼의 탄생이 내심 반가웠다.
그런데 한국 스레드는 뭔가 그들만의 리그처럼 느껴진다.
쉽게 활성화되지 않는 분위기더니
야자체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너도 나도 친구인 것처럼 반말을 하는 글이 우후죽순 늘어난다.
뭐지 이 무례함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게 요즘 경향인가 싶어 그들의 글을 찬찬히 읽어 본다.
가벼운 스낵처럼 짧게 스치듯 글이 지나간다.
트위터 같으면서도 인스타 같다.
인스타 같은 트위터라고 하면 정확할까.
인스타는 이미지 기반의 정보 제공과 군데군데 허세와 허영이 껴 있다면
스레드는 글 기반의 정보 제공과 사업 홍보 일명 낚시질과 위로받고 싶은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음. 내 알고리즘으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다
반말을 하니 장단점이 공존한다.
장점은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 달리는 댓글은 친구를 위로하듯 편안하다.
'조금만 힘내. 곧 좋아질 거야.' 이런 식. 진짜 친구가 해 주는 말 같다. 반말의 힘이다.
낯선 사람에게 익숙한 향이 난다고 해야 할까.
반면 반말로 소통을 하니 부딪힌다. 이러다 욕도 하겠다 싶다. 그들끼리 싸움이 난다. 인스타도 그랬지만.
쉽게 흥분하고 쉽게 가라앉고 쉽게 사라진다.
나 역시 스레드를 한다. sns를 돌아다니다가 맞춤법이 틀린 어휘를 기록하는 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끔은 개인적인 글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일기장으로 사용할 공간은 아닌 듯하다. 유용한 지식 위주, 특히 요즘은 AI에 대한 정보와 사업이 많은 조회수를 보이고 노출도 잦다. 이것 또한 내 알고리즘일 수도.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접해봐도 좋을 듯하다.
단, 그들의 반말에 함께 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