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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플리트 Jun 13. 2022

인터뷰_안정환, 왕혜민

사람이 남는 프로젝트

분위기 좋기로 유명한 KB스타뱅킹 개선 팀이죠. 그 비결이 궁금하여 다녀왔습니다. 기획PL 안정환 책임님, 디자인PL 왕혜민 책임님을 통해 ‘함께 일한다는 것은 모름지기 이래야 해.’를 느끼고 왔습니다. 리더여서인가요? 앞에서 끌어주려는 의지와 열정이 표정과 몸짓, 워딩 하나하나에  묻어나네요. 프로젝트 완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쉬움 없도록 맘껏 열정을 펼치시길 응원합니다! 



“팀 분위기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아요.”

PO회의를 통해 팀 분위기가 좋다고 들었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정환 : 이희업 부장님이 PO역할을 잘해주셔서 그 점이 가장 큽니다. 직급이나 직책에 상관없이 윗사람이든 막내든 의견을 잘 들어주시고 받아주세요. 전체적인 면을 고려해서 분위기를 이끌어주시다 보니 각 파트 팀 안에서도 의견을 잘 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팀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왕혜민 : 저도 마찬가지 생각이에요. 저희가 수직적이기보다 수평 구조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일할 때 작은 충돌들이 있을 수 있지만 수평적인 구조 속에서 업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타협하며 진행해나가는 게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름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이런 식으로 티타임을 따로 가져요. 그 시간에 개인적인 얘기들도 하고 업무에 대한 것도 다시 공유하며 좋은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의 젊은 친구들이 아이디어도 좋고, 활발한 친구들이 많아서 소소한 이벤트도 종종 가져요.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 먹기, 뭐 먹기 등으로 사다리 타기도 하며 그런 잔재미를 누려요. 그런 것들을 통해 서로 업무 진행하며 짜증이 났다가도 풀어지는  분위기라 좋은 것 같아요. 



“회식, 이게 얼마만이야!”

얼마 전 오랜만에 회식을 하셨죠. 분위기가 어땠는지,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왕혜민 : 거의 2년 만의 회식이에요. 작년에 스타뱅킹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못하다가 진짜 오랜만에 하는 회식이니까 다들 설렘이 있었어요. 메뉴를 정할 때부터 다들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어요. 보통 젊은 친구들은 '무슨 회식이야, 싫어!' 그랬는데 저희 젊은 친구들은 너무 좋다고, 이번에는 점심 회식이었지만 다음에는 저녁 회식으로 해서 재밌게 놀아보자고,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티 타임은 근무 시간에 잠깐 15분~20분 정도 시간 내서 휴식 차원에서 하는 거고, 이제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전체 회식을 한 번 해보자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했는데 반응이 다 좋았습니다.
 
안정환 : 팀 분위기가 좋다 보니까 "저녁에 고기 먹을 거야, 나와." 이런 구조가 아니라 "뭐 먹고 싶어? 어디 갈래?" 이렇게 되면서 팀원들의 추천 식당을 받아  내부에서 투표도 하고 논의도 하며 자연스럽게 결정하다 보니 참여도와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졌습니다. 
팀별 회식은 간혹 있었는데 전체 회식이 처음이다 보니 프로젝트 초반의 회식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초반에는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어색함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안면도 있고 친분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융합이 되어 분위기가 나빠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프로젝트 끝나기 전에 6월에 한 번 더 회식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마 이번과 마찬가지로 젊은 친구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어디 식당이 좋다더라, 분위기도 맛도 좋다더라.' 의견을 주면 전체적으로 투표를 해서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고 그렇게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개선 업무는 말이야~”

개선 업무를 하고 계신데,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왕혜민 : 저의 경우 작년에 스타뱅킹 구축 프로젝트를 하고 바로 이어서 개선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이게 처음 접하는 업무가 아니라 작년 거를 바탕으로 이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을 하다 보니 장단점이 있어요. 작년 구축 때의 히스토리를 알아서 그때 못다 한 것을 더 폭넓게 더 깊이 생각을 하며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현업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먼저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히스토리를 너무 잘 알다 보니 '이거는 이래서 못했었는데.. 그래서 이번에 이건 안 되겠지.' 미리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요. 아예 모르면 더 과감하게 할 수 있을 텐데. 장단점이 각각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작년의 아쉬움을 이번에 만회해보자 하는, 약간 자존심이 걸린 느낌으로 들어왔어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속도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부적인 환경과 KB 시스템 등 벽에 부딪히는 것들이 조금씩 있더라고요. 여기까지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좀 아쉽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있어요.  
전반적으로는 작년에 했던 사람들이 스토리를 아니까 업무가 편한 점도 있고, 현업에서도 "전에 했으니 잘 아시겠네, 제안해 주시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어서 수월하게 진행됐던 것도 있습니다.
 
안정환 : 구축과 운영, 그 중간 정도에서 진행하다 보니 초반에는 작업자들 간의 마찰이나 혼란스러움이 컸어요. 기획자나 디자이너 한 명당 담당 과제가 몇십 개씩 되다 보니, 더군다나 그 몇십 개를 단 기간에 빨리 진행해야 하니 초반에 혼란이 많았는데요, 진행을 하다 보니 오히려 구축 때보다 수월하게 해결되는 부분들도 있고 현업이랑 논의나 피드백이 바로바로 되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수월해요. 만약 초반에 인터뷰를 해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진짜 혼란스럽고 어려운 프로젝트다." 했을 텐데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다 보니 이게 구축의 맛도 느끼고 운영의 맛도 느끼며 한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이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것 같은데 그 부분에 있어 얻는 점이 많아 보입니다.
 
안정환 : 어떤 현업은 디테일을 원하시고, 어떤 현업은 덜 디테일하지만 우리 내부에서 아이디어나 테스트 등을 자유로이 하게 하고 컨펌만 내리길 원하시기도 하고, 현업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진행돼요. 기획자들이나 담당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현업과 조율하며 업무가 잘 되다 보니 구축 때처럼 뭔가 소소한 것까지 논의하지 않았던 것을 논의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구축의 경우 큰 스케줄이 정해져 있고 그 스케줄 안에서 큰 이슈 상황을 체크하면 되는데, 저희 업무는 과제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과제 내에서도 어떤 이슈가 생길지 모르고 일정 자체도 길게 체크하기보다 짧게 타이트하게 체크를 해야 하니까 스크럼 상에서 바로바로 이슈가 나와요. 이슈가 그날 해결이 안 되더라도 연속성 있게 체크할 수 있어서 스크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확실히 구축 때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별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나아진 점이나 얻어가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안정환 : 구축의 경우 보통 PM이나 PL이 현업과 요구사항 정의나 미팅 등을 하게 되는데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각 담당자들도 현업과 직접 회의나 협의 등에 깊이 들어가다 보니 이전의 막내 기획자들이랑 지금 여기에 있는 막내 기획자들이랑 차이를 보면 지금 분들이 훨씬 더 레벨이 높다고 봐요.  같은 얘기를 해도 이해도나 경험 등이 차이가 많이 나요. 제가 구축하면서 알려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지금 여기서 밑에 사람들까지 다 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습니다. 
또 얻어가는 점이라면.. 제가 밑에 사람이 여러 명이다 보니 세세하게 다 신경 못 써줄 수 있는데 그럼에도 케어가 원활했던 것은 업무 단위로 상황에 맞춰 케어를 해줄 수 있어서예요.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고 저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고, 이런 조율에 대한 방법을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전 프로젝트들은 일단 각자 맡은 화면을 쳐내는 게  우선이다 보니 깊게 못 봐줬던 상황이었고, 지금의 경우에는 협의해서 원활하게 진행하는 거는 큰 문제 없으면 큰 틀에서만 봐주고, 이슈나 문제가 생길 때는 같이 논의하면서 가고 있어요. 저랑 담당자 둘이 논의할 때도 있지만 팀원 전체가 모여 논의할 때도 있고 각각 케이스에 맞춰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UXer 안정환 책임>


얘기를 들어보니 PL뿐만 아니라 각 담당자들이 다 현업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담당자들의 만족도가 있는 편인가요?
 
안정환 : 담당자마다 달라요. 사람이다 보니 원활하게 끝나거나 잘 마무리가 되면 만족도가 있는데, 오류가 나거나 개발 테스트해서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예민해지긴 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전반적인 만족도는 일반 구축할 때보다 책임감 포함해서 훨씬 더 높은 것 같아요. 

왕혜민 : 저희 디자인의 경우 전체의 흐름이나 중심을 잡기 위해 제가 현업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전체 디자인뿐만 아니라 모든 퀄리티를 제가 통제하고 책임을 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기회는 평등하게 주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리더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팀원 전체의 내용을 공유하고 누가 무슨 파트를 맡더라도 내가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같이 공유하고 대화하고 그 바탕 위에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요. 더 자유롭게, 더 퀄리티 있게 디자인을 뽑도록 서포트하고 전체 흐름을 조절해서 현업과 협의하며 밸런스를 맞춰 산출물을 냅니다. 
지금 저희 팀 디자이너가 5명인데 2명이 정규직이고 3명이 프리랜서예요. 다행히 구성원들의 합과 디자인에 대한 열망, 욕심 이런 것들이 잘 맞아서 정규와 프리 구분 없이 디자인 자체에 대한 목표로 일을 하다 보니 그게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이런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밑바탕을 제공하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이렇게 좋으니 프리랜서 분들도 유플리트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나요? 
 
왕혜민 : 지금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능력도 좋고 커뮤니케이션도 잘하다 보니 회사에서 소위 말하는 영업 지령이 내려왔어요. 요즘은 정규직을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결정을 하는 추세니..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스터디 그룹을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왕혜민 : 스터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저희 팀에 한정아라는 친구가 있는데 열정이 굉장히 많아요. 그냥 개인의 열정으로 보기에는 아까워서, 그리고 저도 어차피 함께 합을 맞춰야 하는 입장이니 새로운 뭔가를 준비해볼까 하던 중이었어요. 저희 옆에 운영반의 김민영 팀장님이 계신데 한 번 얘기해봤더니 그 팀에도 스터디에 대한 열망이 있었나 봐요. 이곳 멤버만 모여도 일단 5명이 되니 우리가 먼저 시작해보자, 이렇게 바탕을 깔아서 가지치기를 해보자, 시작하게 된 거죠.  
프로젝트를 하면서 얻어가는 점을 묻는 앞 질문에 답하자면, 사람인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개인 작업이 아니라 결국 사람들이 모여 조율하고 소통해가며 맞춰가는 건데 그 합이 중요하잖아요. 제가 리더 입장에서 원활하게 잘 이끌어가는 스킬도 배우고, 다른 분들의 열정도 배우고, 이렇게 서로 배우면서 얻어가는 시스템이 이번에 잘 돼서 다음 프로젝트 때 유플리트에서 추구하는 '함께 성장하는' 그런 마련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with GUI designer 왕혜민 책임>



“사람이 좋다.”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여러모로 분위기가 좋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안정환 : 초반에는 약간 삐걱거리는 게 있긴 했는데 부장님들과 각 PL들의 노력, 팀원들의 협조로 자연스럽게 도합이 된 것 같습니다.

왕혜민 : 분위기는 그냥 좋아지는 게 아니라 각자의 희생들이 있었어요.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각자 조금씩 양보하고, '내가 굳이 여기까지?'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본인들이 그걸 강조하고 그런 게 쌓이고 모이다 보니 결과물이 좋아져서 분위기가 좋아지는 게 있죠.



“자유로움과 도전이 있는 유플리트”

이제 회사 얘기를 해볼까요? 유플리트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왕혜민 : 프리랜서일 때 밖에서 보는 유플리트는 ‘자유로움’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동료들 간의 ‘동료 의식’이 보였어요. 그래서 분위기가 좋다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입사하고 나서는 약~간 생각이 달라진 부분도 있어요. 유플리트만의 장점이라면..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그것을 만들어가는데 저도 일조를 해야죠. 

안정환 : 저는 새로운 시스템을 경험한 게 좋았어요. 시스템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고 단순하게 보면 매일 스크럼 하는 것 자체도 다른 회사에는 없는 새로운 거잖아요. 보통은 친분이 있어야 얘기하고 재미도 그냥 일적으로만 넘기고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유플리트에서는 스크럼을 통해 대화하거나 부장님이 티타임을 체계적으로 제안하거나 하는 것, 또 zoom으로 오픈 회의하며 공유하는 것들이 새로워서 좋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회사에서 못 느꼈던 것들을 경험하니까 아직 아쉬운 점이 있어도 '어쨌든 시도하고 있고 이제 결과로 나오니까' 그런 부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내부에서 의견이 나왔을 때 대표님께서 반영해 주시고, 적극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들이 좋은 점 같아요. 그러다 보니 여기 내부에서도 풀이나 그런 건 상관없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계시고, 지금 막내 친구들의 경우 정직원인데 그분들 자체가 제가 다른 쪽에서 일할 때는 많이 못 보던 유형이에요. 책임감도 강하고 적극적이고 자기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옆에 프리분들이 어려워하는 것도 도와주려 해요. 사람 자체가 그럴 수도 있겠고 회사가 좋아서 있다 보니까 그렇게 할 수도 있는 건데요, 이런 부분에서 좋은 점을 봅니다.



“유플리더라는 소속감이 필요해.”

회사에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안정환 : 지금은 저녁 식대가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아직 뭔가 과거에 묻혀 있는 부분들이 있어요. 지금 회식비가 3만 원이거든요. 몇 년 전부터 3만 원이었는데 이렇게 변동 없이 계속되고 있어요. 얼마 전 회식할 때 3만 원 금액 내에서 한정되다 보니 아쉬웠습니다. 쉽게 올릴 수 없는 회사 입장도 있겠지만 조금 아쉽긴 해요. 
그리고 파견 나와 있을 경우, PL들은 간혹 용쓰님이 오셔서 만나고 얘기하지만 밑에 직원들은 그런 접점이 적다 보니 아쉽지 않을까 싶어요. 어느 날은 소리 소문 없이 오셨다가 우연히 지하에서 마주쳐 커피 한 잔 얻어먹었다는 친구들도 있다 보니 그런 게 아쉽네요.  
일하다 보면 힘써달라며 간식을 사준다든지 커피 한 잔 하든지 격려하는 게 필요한데 그런 게 적어요. 초반에 한두 번 오시고. 프로젝트에 문제가 있어야 오시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으면 잘한다, 이렇게 격려해주러 오시면 큰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 자주 와주세요.

왕혜민 : 요즘 회사에서 zoom을 통해 프로젝트 내용을 공유하고 회사 근황을 공유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좋은데요, 사실 파견 나와 있으면 제 때 제 때 참여하기가 어려워요. 본사에 대한 아쉬움이라기보다는 모든 프로젝트를 다 만족시킬 수 없으니 그런 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고, 전체적으로 직원들을 하나로 결속시킬 수 있는 사내 동호회라든지 워크샵을 한다든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만들어주는 것도 있지만 저희도 노력을 해서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전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작년에 일했던 분들 외에는 낯설고 잘 몰라요. 이제 코로나도 풀리고 했으니 전 직원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서 "그래, 나 유플리더야." 이런 게 활자로만 아니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랍니다.



“너무 멋진 그대”

유플리트에서 닮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어떤 점이 닮고 싶은가요?
 
안정환 : 이희업 부장님이랑 다슬씨, 보슬씨예요.   
희업 부장님의 경우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점이 닮고 싶어요.   
다슬씨와 보슬씨의 경우 일에 대한 열정도 많고 본인 업무가 아니라도 옆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와주려 해요. 프로젝트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내고 본인들이 사서 고생하는 것도 있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좋게 보입니다.

왕혜민 : 저는 주로 주변에서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기획 파트의 서보슬님과 노다슬님이 안정환 책임님이 말씀하신 것과 똑같아요. 두 분의 일하는 태도나 사람과의 소통, 일에 대한 열정 그런 게 나이와 경력에 무관하게 자극이 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저희 팀 디자이너 한정아 대리님이 디자인 열정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새로운 디자인과 스킬, 트렌드를 굉장히 많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경력은 많지만 저런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구나, 내가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저들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안내하고 협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구나.' 자극을 많이 받아요.  
또 저희 팀 옆에 김민영 팀장님이 계시는데 누구와도 소통이 되는 모습을 보며 본받을 게 많구나 느낍니다. 

<GUI designer 왕혜민 책임>



“나는 ______ 전문가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2022년 유플리트 캠페인, "나는 ______ 전문가다."를 완성해주세요.

안정환 :

"나는 잔소리 전문가다."

캠페인 하기 전이라고 해야 하나, 그때쯤에 처음 프로젝트 들어와서 사람들한테 얘기했던 게 있어요. "제가 아무래도 PL 역할을 하다 보니 여러분들에게 좋든 싫든 잔소리가 계속 나갈 수밖에 없을 거다." 그래서 잔소리 전문가라고 생각을 했어요. 컨펌할 때든 아이디어 회의할 때든 전 질문을 계속하게 될 거고 "다른 쪽은 생각해 봤느냐.", "어떻게 고민해 봤냐.", "이런 부분은 우려되는데 이거는 괜찮겠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피드백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잔소리일 수 있어서 사전에 한 번 얘기한 적이 있거든요. 기획팀 내부에서는 제가 잔소리 전문가로 활동을 해야 사람들이 의견을 내고 제가 피드백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잔소리 전문가'로 하겠습니다.


왕혜민 :

"나는 소통하는 디자인 전문가다."

소통하는 디자인 전문가가 저를 잘 표현하는 말 같아요. 스스로는 냉정하고 고집도 있고 이끄는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면 제가 이외로 따스하고 얘기도 잘 들어주고 소통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디자인이라는 게 개인 작업이 아니고 팀 작업이다 보니 소통을 많이 할 수밖에 없어요. 고객과의 소통이 될 수도 있고, 팀원들과의 소통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제가 만드는 웹이나 앱을 통해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댓글을 통한 소통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전 소통에 제일 큰 방점을 두는 '소통하는 디자인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 두 분과 인터뷰하는 내내 듬직함을 느꼈습니다.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너끈히 감당해 낼 능력도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끼신 것 같아요.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 두 분 삶이 풍요로워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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