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탐색 중 만난 사진이다.
꿀벌노동자란다.
타이틀을 그렇게 달아놓으니 사진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꿀벌을 확대해서 보는 것도 새로운데
꽃가루가 잔뜩 묻은 모습을 보는 건 더 새롭다.
화룡점정은 꿀벌노동자라는 타이틀이다.
장자의 호접지몽처럼 내가 꿀벌인지 꿀벌이 나인지, 노동자란 단어 하나로 감정이입이 된다.
또 한 번 느끼지만,
사람마다 프레임이 다르다.
보는 눈이 다르다.
해석이 다르다.
이 사진에 꿀벌노동자란 타이틀을 붙인 사람은 참 행복하겠다.
세상의 작은 것들에도 자기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충만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
주머니에 돈이 좀 있으면 옷도 사고, 구두도 사고, 가방도 사며 기분전환할 수 있듯이,
생각 주머니에 어휘가 많거나 이리저리 조합과 연상이 잘 되는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면 그 감성으로 인해 남보다 조금 더 다채로운 세상을 살 것 같다.
같은 하루여도 저마다 받아들이는 정보나 감각의 양, 그리고 정보나 감각의 질이 다르기에 어떤 인생을 사느냐는 천차만별인 법이다.
꿀벌노동자란 타이틀이 붙은 사진 한 장으로 ‘당신의 노동도 이렇게 아름답습니다.’라는 마음을 담아본다.
‘당신은 이 세상의 마땅한 일원이며, 당신의 노동은 의미가 있고, 당신이 수고한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반드시 닿습니다.’라는 마음을 전한다.
지칠 때엔 딱 한 사람을 떠올려 보자.
내 수고의 덕을 보는 한 사람.
그리고 나도 돌아보자.
온몸에 꽃가루를 잔뜩 묻힌 꿀벌처럼 어여쁜 내 모습.
내가 어떤 이름표를 붙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
열심히 일하는 내게 ‘꿀벌노동자’라 이름 붙이면 꽃, 열매, 활기찬 노란색 등 좋은 의미들과 연결고리가 생긴다.
내 프로젝트에 ‘코드명 9191’이라 이름 붙이면 이 생고생이 끝나면 내 레퍼런스가 구원(91) 받으리, 회사 네임 밸류에 한 획을 그으리, 내 꼭 살아 돌아가리 등의 자기 암시로 고통을 승화시킬 수 있다.
어차피 인생의 승리자는 웃는 자의 것이 아니던가.
이번 한 주,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에게 아름답거나 웃기거나 반전의 묘미가 있는 이름표를 붙여보자.
유플리더가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트렌디한 사람이 되도록
재치있는 사람이 되도록
다양한 잽을 날릴 것이다.
대화의 소재를 주고
사색하게 하고
발전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유플위클리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