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핫한 우리

by 유플리트

작년 여름이었던가?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프로그램에서 기후위기에 대해 방송한 적이 있는데, 단번에 경각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상승하면 항시적 위험에 노출되고,
2도 상승하면 탄성력을 상실하여 늘어난 스프링처럼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기후위기 1.png

1.5도 상승 시 3,500만 명이, 2도 상승 시 3억 6,200만 명이 기근에 시달리게 된다고 하니 단순히 기후 문제만은 아니다.


온도 상승의 주된 원인은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오존층 파괴가 되겠다.

이제 우리에게 허락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방송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세대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 비해 1/6밖에 허락되지 않는다고 한다.

기후위기 2.jpg


더 안타까운 것은 2000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 노력했다면 매년 4% 저감해야 했고, 2018년부터라면 매년 18% 저감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안일했던 과거에 화가 날 지경이다.

4년이 지난 지금은 그래프가 더 절벽일 테다.

기후 위기 3.png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2018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8위
2019년 기준, 인구당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호주, 미국에 이어 3위

힌남노라는 거대한 태풍이 몰려오는 이때,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앙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뜨거워진 것은 지구뿐만이 아니다.

지금 우리도 너무 핫하다.

저마다 끓는점이 다르겠지만, 가까스로 인내하는 누군가의 끓는점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분노의 기운에 사로잡히면 될 일도 안 되는 법이다.

내 성질대로 다 질렀다가는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긴다.

차분히 가라앉히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한데, 화풀이하는 대신 내가 정말 사랑하고 내 이야기를 다 들어줄 사람에게 가서 맛있는 밥을 얻어먹고 위로받는 편이 훨씬 낫다.

(전문용어로는 ‘뒷담화’라고 한다.)



만약 내가 누군가의 분노 버튼을 눌렀다면 빨리 가서 사과하는 게 좋겠다.

‘나중에’, ‘말 안 해도 알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후회할 일을 만드는 법이다.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24시간이 지나면 사과의 말을 꺼내기도 애매해지고, 그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애매하게 된다.

필자의 인생에서 후회의 이유 8할이 느린 사과, 놓친 사과다.

생각이 많을뿐더러 새가슴인지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성숙하지 못한 대처를 많이 남겼다.

부디 젊은 여러분은 그런 실수를 줄이길 간절히, 간절히 바라는 바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연결된 존재다.

북반구가 들썩하면 남반구도 들썩하는 것처럼, 폭염과 홍수와 폭설과 태풍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처럼 우리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 법이다.

내 동료가 들썩하면 나도 덩달아 들썩하게 된다.

서로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프로젝트가 어려울수록 서로 부정적인 기운에 함몰될 가능성이 높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뜨거운 지구를 식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열심을 내느라 뜨거워진 우리도 calm down 하여 슬기롭게 이겨내 보자.

2016년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함으로써 힘을 모아 지구 온도를 낮추기로 했다.

우리 유플리더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의 분노 버튼을 누르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calm down 하여 혈기를 가라앉혀보자.

나를 이 자리로 몰아낸 누군가가 원망스럽고 짜증 나는 게 당연한 감정이다.

일단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calm down 보자.

그러면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든 누군가가 와서 진심 어린 화해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그렇게 잔다리로 39에서 오래오래 행복하자.




유플리더가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트렌디한 사람이 되도록

재치있는 사람이 되도록

다양한 잽을 날릴 것이다.


대화의 소재를 주고

사색하게 하고

발전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유플위클리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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