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화요일 4시 30분,
유플리트 월간 타운홀미팅이 열렸습니다.
본사에서도 파견지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zoom으로 모였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방문객 중 정영종 작>
"안녕하세요. 유플리트에서 일하게 된 브이피그룹 PO 김종록입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인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저 또한 현장에 나가 계시는 여러분들과 같이 호흡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유플리트 직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사에 계셔서 인사를 나눴으면 좋았을 텐데, 마침 프로젝트 준비룸에서 협력업체분들과 미팅 중이셨습니다. 다음 기회에 인사하도록 합시다!
당신의 손을 잡고 잘못된 것을 말하는 친구는 멀리 있는 사람보다 더 소중한 것들에 의해 탄생했다.
<Barbara Kingsolver>
zoom이기에 마음속으로 생일 축하곡을 전하며, 9월에 태어나신 세 분 모두 생일 축하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대표로 빌겠습니다.
지난주 금, 토요일 이틀간 리더그룹과 함께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바람도 쐬고, 여유 있게 쉬며 리프레시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그러지 못했고,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현재 우리 리더그룹에게는 고민이 많습니다. 올해 저희가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고 있고, 여러 새로운 것들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성과가 나는 것도 있고, 잘 정착되는 것도 있고, 각 현장에서 팀 별로 주체적으로 잘 풀어가시는 것도 있는 반면에 인적자원의 구성이나 각 부문의 채용, 퇴사 등의 부분에 있어 굉장히 심각한 수준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파트너 업체나 프리랜서 분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매니지먼트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기에 우리 리더분들의 고민이 무지 많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제일 힘들고 정말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PL, PO님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분들을 모시고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더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팀원들의 퍼포먼스와 컨디션을 잘 챙기는 좋은 팀장과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점검하고 머리를 맞대 보자는 취지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20여 명이 모였기 때문에 대표인 제가 앞에 나서서 일장 연설을 하는 것도 옳지 않고, 경영진이나 임원이 주도하는 것도 식상해서 각 직무 단위별로 그룹을 지어 활동을 해봤습니다. 기초부터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는 취지로 [Team Charter Canvas]라는 것을 만들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워크샵에서 경험하신 리더분들이 현장에 있는 팀원들과 함께 해보고 회식도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제안드립니다.
[Team Charter Canvas] 내용은 이렇습니다.
1. TROUBLE
일반적으로 우리가 처해있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2. TEAM MEMBERS
당신의 직무그룹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어떠한 역량과 소양, 특징 등을 갖고 있기를 바라시나요?
3. DRIVER
당신의 직무 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는 어떠한 역량과 소양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요?
4. EXPECTATIONS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당신의 직무에게 어떤 퍼포먼스를 기대하나요? 트랜드를 고려할 때, 당신의 직무가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5. TEAM VALUES
당신의 직무는 어떠한 가치로 무장되어 있나요? 당신의 직무가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6. OBSTACLES
앞으로 무엇이 당신의 직무그룹이 도달하려는 목표에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7. ENERGY SOURCE
당신의 직무그룹의 퍼포먼스를 위해 필요한 자원은 무엇인가요?
8. TEAM GOAL
전문가로써 당신의 직무 그룹이 도달해야 할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도식화하여 가볍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제이스님께서 잘 준비해주셔서 진행을 해봤습니다. 각 직무별로 취합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PO그룹 Team Charter Canvas]
프로젝트 내에서의 인적 자원, 이슈, 상황 등을 다 묶어서 [환경]이라고 봤을 때, 그 환경을 메이킹할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닌가 얘기를 했는데 저도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PO는 프로젝트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과 환경을 잘 통제하고 잘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능력들 중에서도 특히 이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자는 얘기들을 했습니다.
1. TROUBLE
- 인력 관리
- 통제력 / 소통
- 업무 분배
2. TEAM MEMBERS
- 차이를 인정하는
- 개인의 역량에 맞는 업무 분배
- 강한 멘탈과 맷집
3. DRIVER
-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능력
4. EXPECTATIONS
- 다양한 측면의 성취(성과)로 달성하게 하는 키맨
5. TEAM VALUES
- 이해 관계자 간 조율자
- 풍부한 경험
6. OBSTACLES
- 인력 이탈
- 소통 방식의 차이
- 세대 차이
7. ENERGY SOURCE
- 팀원의 성장
- 프로젝트 재계약
- 리워드
8. TEAM GOALS
- 다시 찾는 유플리트 만들기
- 더욱 단단하게 팀웍 다지기
[UI Developer Team Charter Canvas]
테크니컬한 업무 특성상 팀 목표가 매우 구체적이고 선언적이고 명료했습니다. 역시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1. TROUBLE
- 급변하는 기술 트랜드 변화
- 유연한 공통 컴포넌트 구현의 어려움
- 시간 부족 / 유대감 부족 / 인력 부족
2. TEAM MEMBERS
- 기술 습득에 열린 마인드
- 팀워크 / 협업 역량
- 문제 해결 능력
3. DRIVER
- 팀원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
4. EXPECTATIONS
- 인터렉션, CSS, 접근성, JS의 컴포넌트화
- 개발 이해도
5. TEAM VALUES
- 기획, 디자인을 중간적 입장에서 개발까지 연결해 주는 역할
6. OBSTACLES
- 중간에 바뀌는 의사 결정
- 정리되지 않은 초도 산출물
- 배타적 구조와 시스템
- 빠듯한 일정
7. ENERGY SOURCE
- 작업된 소스의 자산화
- 자산화된 기술의 고도화
8. TEAM GOALS
- 최적화된 코드
- 확장 가능한 코드
- 활용성 좋은 코드
- 사용자 편의를 위한 UX 전문가
[UX DesignerTeam Charter Canvas]
UX Design 파트에서는 앞의 두 파트와는 달랐던 점이, 문제점을 외부 환경이나 상황에 두기보다 리더분들 자체의 자기반성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인상 깊고 감명 깊었습니다.
1. TROUBLE
- 직무 전문성 부족
- 퀄리티 미흡 / 이해 부족
- 소통 오류 / 사고 유연성 부족
2. TEAM MEMBERS
- 다른 의견에 대한 이해, 공감력
- 문제 해결 능력
- 유연한 사고
3. DRIVER
- 인내심, 목표와 방향성 제시
- 소통 능력
- 빠르고 바른 판다
4. EXPECTATIONS
- 고객의 만족도 제고
- 적절한 조율
- 인정받는 전문가
5. TEAM VALUES
- 기획, 디자인을 중간적 입장에서 개발까지 연결해주는 역할
6. OBSTACLES
- 새로운 멤버의 안착
-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
- 멤버 이탈과 채용난
7. ENERGY SOURCE
- 다양한 업무 환경 대응
- 교육
- 시간
- 팀웍
8. TEAM GOALS
- 품질 보장
- 일정 준수
- 고객 만족
- 평가 보상
이렇게 세 개 그룹으로 나눠 토론하고 스티킹을 해봤는데, “다 아는 얘기들 아니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50여 분 동안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얻은 느낌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점으로부터 출발하여 목표 지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금 공감하고 확인한 이런 사안들을 찾아나가는 여정’이 4분기 동안 열심히 펼쳐질 수 있는데,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워크샵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액티비티는 약간의 위트와 유머가 있는, 리프레시와 환기 차원의 캔버스 스티킹을 했습니다. “만약 타임지에 유플리트 기사가 뜬다면?”부터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피드되는 내용, 유플리트를 표현하는 단 하나의 문장(BIG HEADLINE), 인터뷰 내용 등 우리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회사를 상상하며 재미있게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진행했습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스티킹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설명드리기보다는 [월간 유플리트 PDF] 파일을 확대하여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각 프로젝트로 흩어져 일하는 동안 서운한 부분도 있었고 여러 이슈나 문제들로 고민이 많았는데, 그동안 시간과 상황이 허락되지 않아 미처 공유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번 기회에 많이 나눴습니다. 새벽 1~2시까지 많은 분들이 남아 어떻게 하면 우리 팀원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유플리트에서 성장하고 좋은 동료를 함께 만들며 그 속에서 일의 즐거움을 찾을까 고민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조를 바탕으로 10월에 구체적으로 액티비티와 목표를 갖고 여러분들과 변화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달에는 윈디와의 대화방에 단 한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아 조금 고민이 됩니다. 이슈가 없어서 안 올라온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현장이 매우 바쁘고, 지금 한창 단위 테스트와 통합 테스트를 달리는 프로젝트들이 많다 보니 정신이 없어 회사에 대한 의견과 고민이 많아도 올리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 고비 넘기시면 잘 정리해두었다가 10월에 좋은 글들, 좋은 의견들을 많이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8월의 유플리더 노하은 전임님이 UXer 조재영 선임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KB CX 운영팀에 들어가 계시죠. “꾸준히 고민하고 연구하는 성장하는 UXer의 본보기”라는 이유로 추천해주셨습니다.
Zoom에서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윈 디 : 소감 부탁드릴게요.
조재영 : 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윈 디 : 프로젝트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팀 분위기가 좋고 잘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고 많으시네요. 아! 노하은님도 들어오셨네요. 재영님을 추천하신 이유를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하은 : 처음 만났을 때부터 UX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꾸준히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에 선정했습니다.
윈 디 :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재영님과 같이 일해 본 건 아니나 엄청 열심히 공부하시고, 아마 나의 성장에 관련하여 티 나게 열심히 하시는 분 중 한 분이 아닌가 싶어요. 재영님이 작년에 자격증 하나 따지 않으셨습니까?
조재영 : 서비스 디자인 기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윈 디 : 그렇죠. 서비스 디자인 기사 자격증이 1차 필기, 2차 실기까지 해야 하는 거잖아요?
조재영 : 네, 맞습니다.
윈 디 : 제가 알기로는 지난주엔가 박소영 책임님과 제이스님이 같이 실기 시험 보러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비스 디자인 자격증을 먼저 따신 분으로서 축하드립니다.
노하은님 추천대로 우리 재영님은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프로젝트를 함께 하지 않아 얼굴만 아는 분들도 많을 텐데, 나중에 공부하신 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계기나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유플리더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저희가 9월 전까지, 여름 내내 벌어졌던 많은 혼란과 어려움, 숙제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굉장히 고생하고 계시고 어려움도 많으시지만 직원 한 분 한 분의 고민들을 잘 수렴해서 유플리트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성취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현실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해 여러분들과 같이 변화해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느끼실 텐데 지금 대외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에이전시뿐만 아니고 우리나라 전반에 고용 불안, 경기 침체, 글로벌 금융 전반의 리스크 등의 문제들로 복잡합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연방준비에서 금리를 엄청나게 올리는 이유가 경기를 망가뜨리겠다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아서 미국의 물가를 무조건 잡고 가겠다, 기업이 무너지고 경기가 조금 무너지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이런 행보로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당연히 클라이언트 시장도 위축될 거고 에이전트 시장은 클라이언트 시장의 위축에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겁니다.
지금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데가 어딥니까? 당연히 투자 시장이죠. 스타트업의 경우 벼랑 끝 상황까지 몰려 있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그런 여파들이 우리 쪽 스타트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결국 저희 UI/UX 전문가들이 경기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올 겨울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예비를 잘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유플리트가 겨울이 오기 전까지 어떻게 건실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계기로 삼아 더 튼튼한 회사로 더 멋진 회사로 나아갈 것인가, 꼭 그 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파이팅하시고, 계절이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드리자면, 10월에는 프로젝트 팀마다 회식 개념을 확장하여 일정을 잘 조정해서 야유회나 MT를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 스쿼드 별로 진행하시면 본사에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식비 이상 초과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취지를 잘 기안해서 팀웍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시면 회사가 정해진 롤 외 비용으로라도 도와드리겠습니다. 10월은 날도 좋으니 현장에서 꼭 추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 하시고,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