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화요일 4시 30분,
유플리트 월간 타운홀미팅이 열렸습니다.
본사에서도 파견지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Zoom으로 모였습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 잘못된 것을 말하는 친구는 멀리 있는 사람보다 더 소중한 것들에 의해 탄생했다.
<Barbara Kinsolver>
금융상품몰 프로젝트로 엄청 고생하셨는데, 오픈하자마자 생일이셨습니다. Zoom을 통해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윈 디 : 김정원 책임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죄송스러운 게 경영전략실에서 휴가 중이라 전사적으로 생일 축하 공지를 못 드렸어요. 너무 죄송하고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정원 : 감사합니다^^
윈 디 : 금융상품몰이 극적으로 오픈을 했는데요, 간단히 소감 한 마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정원 : 힘들게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그래도 잘 오픈돼서 뿌듯합니다.
윈 디 : 맞습니다. 우리 금융상품몰이 올해 역대급으로 힘들었어요. 고생 많이 하셨고, 조금 있다가 우리 금융상품몰팀 세리머니가 있으니 그때 또 뵙도록 하죠. 아마 정찬민 부사장님이 금융상품몰팀과 식사를 같이 한다고 하는데 아세요?
김정원 : 네, 말씀 들었습니다.
윈 디 : 식사자리로 가시는 편에 우리 김정원 책임님의 생일 축하 상품권을 꼭 챙겨가시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고생하셨고 애쓰셨습니다.
노하은 전임님이 UXer 강하은 선임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추천의 이유를 짧고 강렬하게 남겨 주셨습니다. “끈기 있고 책임감 넘치는 UXer” 축하합니다. Zoom에서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윈 디 : 사진이 엄청 귀엽게 잘 나왔습니다^^ 소감 좀 부탁드려요.
강하은 : 네, 안녕하세요. 강하은입니다. 금융상품몰이 끝났는데 유플리더가 되어 감회가 새롭고 잘 끝낸 기념이라고 생각하며 잘 받겠습니다.
윈 디 : 노하은님이 강하은님을 굉장히 리스펙트 하신 것 같아요. 주변에 같이 일해 보신 동료분들도 아마 같은 마음일 텐데, 워낙에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십니다. 올해 UXer 첫 루키로서 발을 내딛으셨는데, 저도 여러 루트로 들었습니다. 너무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금융상품몰이 잘 오픈된 것 같습니다. 복귀하시면 제가 잘 준비해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강하은 : 감사합니다.
KB금융상품몰 프로젝트가 말할 수 없는 난항과 진통 끝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정규 인원 분포가 취약한 구성이었는데, 프리랜서분들, 협력사분들, 그리고 현업분들을 이끌어가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현업의 많은 루트를 통해 들은 바, “굉장히 금융권에서는 보기 드문, 금융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디자인으로 잘 나왔다.”, “기존보다 훨씬 편리하게 UX가 개선되었다.” 이런 평가가 있습니다.
중간에 긴급히 투입되어 이 프로젝트 PO를 맡으시고, 끝까지 우리 유플리더분들을 잘 지켜서 이끌어주신 이희업 부장님께 간단히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윈 디 :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해주시죠.
이희업 : 소감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요, 그냥 잘 오픈해서 다행입니다. 다른 것보다 우리 멤버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걸로 방전되지 말고 다음 프로젝트에 또 잘 나가서 역할을 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윈 디 : 네.
이희업 : 마지막으로.. 여건이 안 될 때는 프로젝트를 안 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ㅎㅎ
윈 디 : 죄송합니다. 현장에서 힘들어하는 소리를 듣고 저도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이끌어주신 이희업님, 또 함께 해주신 우리 강하은님, 김정원님, 신소은님, 이희영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돌아오시면 저도 여러분들께서 고생하신 것에 대한 마음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돌아오셔서 PXI 하는 과정에서 서로 힘들었던 점, 앞으로 개선할 점들을 충분히 회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에게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잘 기억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좋은 정리를 부탁드리고, 돌아오셔서 뵙겠습니다.
10월 타운홀미팅의 메시지로 잡은 슬로건 문장입니다. 그림의 배경을 보시면 구름이 펼쳐져 있습니다. 10월 가을 하늘을 보면 이런 광경을 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구름과 석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요즘 어려움들이 많았습니다. 사업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저 멀리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한 느낌을 많이 느끼는 요즘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냥 그림 속 석양이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물끄러미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먹구름에서 오는 엄습한 기분을 먼저 느꼈었는데, 천천히 보니까 구름 뒤에 가려진 햇빛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빛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Silver lining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림을 보고 속담이 생각났어요.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구름 뒤에 가려진 햇빛의 빛이 내려온다, 구름 뒤에 햇빛이 감춰져 있는 걸 잊지 말아라, 이런 뜻이죠. 해석을 하자면, ‘어려움 속에 있지만 그 어려움 뒤에 있는 해를 절대 간과하거나 잊지 말아라.’, ‘반드시 구름이 지나가고 찬란한 햇빛이 내리쬐는 순간이 온다.’ 그런 희망을 주는 외국의 속담입니다.
현장에서 많이 지치시고, 같이 일하다 보면 이해 관계자 분들이나 동료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실 거예요. 회사는 회사대로 요즘 경기가 좋지 않고, 우리 업계 전반의 문제들이 동시 다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 전반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오고 있는 이 경기 불황에 대한 공포가 엄습해 올 겁니다. 우리가 조사를 해보고 지금 상황을 봐도, 내년은 당장 우리의 주 고객인 KB국민은행만 봐도 많은 일을 벌이기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하자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저희 업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 자체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하려고 했던 것들이 왜 잘 안 되었는지, 무엇이 현실적인 문제인지, 저를 비롯해서 우리 유플리트를 이끌어가는 경영진 모두 진지하고 심각하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 이 장황한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저 구름 뒤에 햇빛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겁니다. KB기업뱅킹과 KB자산관리 프로젝트까지 연내에 다 끝날 거고, KB GUI/UX 운영 사업이나 KB CX 운영 사업도 기본 계약 기간이 올해 연말까지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갱신이 되어야 하는 운영 사업들이죠.) 지금 이 시기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들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따뜻한 햇빛, 찬란한 햇빛이 무엇인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심사숙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빠르게 서둘러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에 매여 정신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장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본사 경영진 중심으로 여러분들의 찬란한 햇빛이 여러분들의 삶에 내리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11월, 12월에 본격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다짐하건대 유플리트는 꿈이 있고, 반드시 만들어가고자 하는 저 찬란한 햇빛을 안고 지난 16년 동안 여기까지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만큼 여러분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저희가 준비를 잘해서 연말과 내년 초 유플리트의 찬란한 silver lining이 아름답게 그려지도록 하겠습니다.
11월 6일은 유플리트의 창립기념일입니다. 그날 연내 행사로 각 현장에 계신 분들을 포함해서 유플리더 모든 분들과 현업분들께 떡을 돌릴 텐데, 그와 함께 제가 전사 메시지로 이 silver lining에 대한 간략한 기조를 정리해서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10월 한 달 동안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운이 빠지고 다운되셨을 텐데, 그래도 참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여유를 갖고 동료들과 함께 점심 드시고, 산책도 하시고, 해 질 녘에 석양을 바라보면서 오늘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감성적으로 교감하고 싶었던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을 떠올리시며 구름 속에 가려진 햇빛을 가슴속에 하나씩 품고 이 시기를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10월 한 달, 수고 많으셨습니다! 11월 6일 창립기념 메시지로 여러분들에게 또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오늘 타운홀미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