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화요일 4시 30분,
유플리트 월간 타운홀미팅이 열렸습니다.
본사에서도 파견지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Zoom으로 모였습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 잘못된 것을 말하는 친구는 멀리 있는 사람보다 더 소중한 것들에 의해 탄생했다.
<Babara Kinsolver>
3월 8일이 제 생일인데, 여기 올리기엔 쑥스러워서 못 올렸습니다. 저 포함하여 총 여섯 분이 3월에 생일을 맞았습니다. 본사에 계신 스쿼드101의 양혜진님과 경영전략실의 유도영님은 단출하게 생일축하를 함께 했습니다. 마침 오늘 생일이신 박지영님이 대표로 인사말씀 드려볼까요?
박지영 : 안녕하세요. 다들 많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3월 생일자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윈 디 : 세상에 태어난다는 건,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우주가 시작되는 어마어마하고도 위대한 일이죠. 3월 생일자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주변에서 잘 축하해 주시고, 저희 경영전략실에서 생일상품권 잘 준비해서 배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방문객 중 정영종 작>
3월에 입사하신 분이 여섯 분이나 계십니다. 우리 모두 환영합니다!! 한 분 한 분 인사말씀 전하겠습니다. 최정욱(UI developer, 03.02 입사)님은 오늘 마침 휴가여서 못 들어오셨고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양예진 (UXer. 선임. 03.06 입사) : 생일축하와 입사환영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윈 디 : 이제 한 달 돼서 많이 적응하신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낯설어하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함께 밥도 잘 먹고 잘 지내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
구가혜 (UXer. 전임. 03.07 입사) : 안녕하세요, 구가혜입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들 파이팅!
윈 디 : ㅎㅎ 네, 다들 파이팅 하십시오. 구가혜님도 환영합니다.
윈 디 : 다음은 신입 디자이너분이십니다. 멀리 부산에서 오셨습니다. 서울 상경한 지 이제 몇 주 안 되네요. 이효민님, 인사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효민 (GUI designer. 전임. 03.07 입사) : 안녕하세요, 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된 이효민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윈 디 :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서울 생활 적응 겸 회사 생활 적응 겸 아주 바쁘게 지내실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 걸로 보입니다.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김영민 (UXer. 책임. 03.13 입사)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할 줄 몰랐는데^^; UX기획팀의 막내로 입사한 김용민입니다. 선배님들과 잘해보겠습니다.
윈 디 : 김영민님은 오랫동안 에이전시에서 베테랑으로 기획을 해오셨고 여러 경험들을 두루 갖추신 전문가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스쿼드101에서 구가혜님, 양혜진님과 함께 KB헬스케어 프로젝트 준비로 여념이 없으세요. 잘 지내고 계셔서 다행이고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윈 디 :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입사하셨는데 적응력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신입 온보딩팀, 스스슥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스스슥 온보딩팀의 내부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광주에서 올라오셨어요. 가장 최근에 서울에 입성하셔서 낯설지만 잘 지내고 계신 이장수님, 인사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장수 (GUI designer. 전임. 03.20 입사) : 안녕하세요, 3월 20일부로 입사하게 된 이장수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다들 잘 챙겨주셔서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윈 디 : 이번 2월에 갓 졸업하시고 서울에 오셨어요. 패션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아주 멋쟁이십니다. 최근 남성분의 입사가 드물었는데 몇 분 들어오셔서 그것도 좋네요.
모두들 매우 환영하고 유플리트에서의 생활이 보람되고, 좋은 동료들을 많이 만나 인생의 좋은 경험과 시간들이 만들어지길 기원하고, 그렇게 되도록 대표인 제가 열심히 힘닿는 대로 서포트하겠습니다!
우리 희영님이 오늘 본사에 오셔서 직접 이쁜 청첩장을 주고 갔습니다. 너무 이뻐요. 제가 사진을 찍어서 이렇게 공유합니다. 이희영님이 4월 11일 토요일에 결혼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다들 결혼도 미루고 해서 이런 이슈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우리 유플리트에 행복하고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희영님이 직접 한 말씀해 주세요.
이희영 :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셔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윈 디 : 네, 우리 되도록 학동역 근처에 컨벤션헤리츠에서 직접 축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결혼 축하드리고, 다음 타운홀미팅 때 시간이 되실지 모르겠는데 신혼여행 다녀오셔서 소감 한 말씀 전해주시죠.
3월부터 스스슥팀이라고, 홈페이지 개편팀을 꾸렸습니다. 주로 갓 입사하신 신입분들이 저희 프로세스나 여러 가지 일하는 데 적응하는 테스트 베드 형태로 유플리트 홈페이지 개편 프로젝트 팀 형태로 열심히 수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가 10년 정도 넘었을 거예요. 드디어 중이 제 머리 한 번 깎습니다.
박상선, 노수빈, 박수아, 이효민, 이장수님, 이렇게 루키분들이 주축이 되었고, 조재영님이 UX 멘토링 겸 팀 멘토링을 하고 있어요. 최정욱 팀장님이 혼자 UI 개발을 챙겨 주시고, 장아나 실장님이 콘텐츠 등 주요 내용들에 대해 딜러버리해야 해서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매니징 해주시고 계십니다. 4월 중순 오픈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좋은 홈페이지를 선보이겠습니다.
저희가 글로벌 에이전시 레벨에 견줄 만한 콘텐츠들을 계속 쌓아왔습니다. 브런치, 케이스 스터디, 제안에 나왔던 컨셉이나 전략 등 좋은 컨텐츠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우리 홈페이지에 잘 담아서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자주 방문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컨셉으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4월 타운홀미팅에서 홈페이지 오픈을 축하하며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준비하고 만들고 계신 스스슥 팀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3년 만에 전사워크샵을 결정했습니다. 배경 이미지들은 2019년 강릉으로 떠났던 1박 2일 워크샵이었어요. 그때도 많은 분들이 각 프로젝트 현장에서 바쁘게 일하다 보니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갖기 어려웠어요. 돌아보면 이렇게 짧게나마 1박 2일 동안 화끈하게 레크리에이션도 하며 지냈던 시간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 이렇게 워크샵을 진행하면 왠지 불편하고 이 또한 일이다 싶어 억지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막상 동료들과 어울리며 부대껴보니 좋더라, 이런 피드백이 많았아요. 우리 유플리트가 현장 프로젝트가 많지 않습니까? 최대한 현장 상황들을 세팅해서 일정을 잡아보았습니다.
바쁘시고 개인적인 일정도 있으시겠지만 6월 23일~24일에 함께 지냈으면 합니다. 그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회사에서 만족스러운 세팅을 해보겠습니다. 동료들과 교류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리프레시가 되도록 숙소나 이동 방법, 식사나 프로그램 등을 잘 준비하겠습니다.
1분기가 끝났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가 1,2월에 준비해서 올해 OKR 목표들을 수립했었죠. 제가 이슈나 변경사항들을 반영하여 두 차례 여러분들께 말씀드렸는데, 지난주에 현장의 PL님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아무래도 zoom으로 전달하니 효과가 약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환기하고 특히 2분기에 중점적으로 진행할 C.O.P 활동에 대해 강조하기 위해 3월 타운홀미팅의 주요 아젠다 개념으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매달 얘기해서 기억이 나실 거예요. 2023년 OKR은 ‘최고의 애자일 UX팀을 만들자!”입니다.
이를 위해 애자일 개념에 대해 우리 유플리더들과 공통된 이해를 하고자 함께 컨센서스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애자일을 하나의 프로세스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 국한해서 볼 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반복적으로 실험하고/짧은 주기로 목표를 설정해 가며/변화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적응하기 위한 모든 활동들을 애자일이라 하자고 개념 정리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의 UX를 만들어가는 활동이 유플리트의 주요 역할이다, 다시 한번 개념 설정 해드립니다.
그리하여 올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결과값이 네 가지입니다.
1. 분기별 1개씩 연내 4개의 스쿼드를 새롭게 생성한다.
2. 스쿼드 육성을 통해 전략자산을 분기당 3건 이상 생산한다.
3. 브랜딩 및 인지도 제고 효과로 영업 의뢰건수 2배 이상 증가, 채용 접수건수 3배 이상 증가
4. 이직율 10% 미만,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율 30% 이상, 팀문화와 성장 만족도 60% 이상
이런 활동을 통해 만들어내는 우리의 애자일 UX팀 구조는 기획, 디자인, 퍼블이라고 불려지는 역할에 계신 분들이 서로 cross-functional하게 융합돼서 만들어지는 팀이 되는 거고, 그런 스쿼드 팀들의 집합체가 tribe 되는 거고, 이런 구조로 계속 확산하면 지금 화면에서 보이는 이런 우주 같은 구조의 조직으로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겁니다.
단위 스쿼드들에 대한 유닛들, 팀들을 활성화시키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C.O.P 활동이라고 강조드린 바 있습니다. 2분기에 본격적으로 여러분들과 논의해 가며 함께 만들어가려는 것인데,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자면 실천 공동체입니다. 회사에서 만드는 부서나 정례화된 조직 체계에 있는 활동들이 아니고 철저히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필요에 의해 활동하는 조직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PO, PL님들 중심으로 문제의식과 고민을 같이 공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이겁니다. 유플리트 구성원 모두의 이익과 업무 영역 공통의 관심사나 주제들에 대해 열정을 공유하는 전문가 집단을 말하는 거고,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역할,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전문 기술들에 대해 들여다보고 함께 고민하는 활동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C.O.P는 비공식적이고 자기조직적이며 자발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업무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이 되겠죠. 억지로 요구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활동이 아닙니다.
참여자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배우고, 학습한 것을 문서화하고, 일하는 방법을 표준화하고, 새로운 사람을 가르치고 조언하는 활동들을 합니다. 공익적이고 조금은 봉사 개념이 있죠. 그래서 ‘사명감과 목적의식이 있고, 유플리트 동료들의 신임을 얻고 계신 현장 활동가 중심의 공동체 활동이다.’ 이렇게 규정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조직을 회사에서 권장하고 장려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의 한계이자 경영진의 한계를 많이 느끼기 때문이에요. 경영진이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니며 챙겨드리고 있으니 피상적일 때가 많고 관리적인 피드백을 드리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어요. 현장에 대한 디테일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죠.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보다 지시로 느껴질 때가 있을 것 같아요. 단순한 권고나 잔소리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한계가 있다는 걸 저희가 명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의 변화와 개선을 일으키는 것은 결국 현장에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작동될 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일 많이 배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현장에서의 디테일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나 기술적인 공유 등이 일어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을 중심으로 한 실천공동체가 우리 유플리트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이자 방향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이러한 활동을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는 쪽으로 시간, 자원, 예산 등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게 C.O.P 활동에 대한 전략이고 목표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4월에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꾸려보고자 하며, 다음 타운홀미팅에서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진도가 나갔는지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희 전체적인 네트워크 조직이 완성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상기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조직 체계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 보시듯 저를 포함한 경영전략실과 넥스트랩이 지원과 육성을 위해 충분히 역할을 해드리고, 상단에 보시듯 VP그룹의 영업과 사업코칭 부문에서 실질적인 코어 조직인 애자일 UX팀이 현장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일궈낼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점선으로 되어 있는 C.O.P 활동들이 애자일 UX팀의 촉매 역할을 하는 조직이 되겠죠.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올 한 해를 관통하는 유플리트의 문화는 친절함입니다. 친절한 유플리더, 친절한 UX, 친절한 코칭, 친절한 피드백, 친절한 디렉션, 친절한 소통, 그리고 친절한 인사로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를 잘 헤쳐가는 우리의 기본 태도와 마인드로써 하루하루를 또한 3월을 잘 마무리하기길 바랍니다. 그렇게 나의 성장, 좋은 동료, 일의 즐거움으로 행복한 4월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다음 문구를 가슴에 새겨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요즘 마음에 많이 새기는 내용입니다. 천천히 서둘러라. 반어적인 말이죠. 요즘 시대에 너무 필요한 말인 것 같아요. 로마 제국 시대에 아우수스티스 황제가 자신의 인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말이라고 합니다.
요즘 워낙 변화무쌍하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ChatGPT가 나타나서 앞으로 UX 시장이 어떻게 바뀔까부터 시작해서 한국의 경기침체 상황이 6개월 뒤 어떤 파국으로 치닫느냐, 국민은행 같은 은행권들이 무너지느냐 마느냐.. 이런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오갈 정도로 흉흉한 분위기도 있어요. 금리 문제가 가계부채나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들이 체감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지금 저희 업계에는 일이 없어요. 많은 회사들이 일이 없어 심한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소규모 에이전시들 하나 둘 급여를 못 주고 있는 상황이고 흉흉한 이야기들이 돌고 있습니다.
저희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1분기 영업이 활발하게 메이드 되어 있지 못한 상황이고, 2분기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줄기차게 목표로 하고 만들어가고자 하는 가치들에 힘을 합쳐 천천히 인내심을 갖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가고자 하는 길이라면 정해진 그 길을 굉장히 기민하게 서둘러서 가자, 애자일하게 민첩하게 가자, 이렇게 유플리트 기준으로 ‘천천히 서둘러라.’를 해석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고민이 많으시고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으실 텐데 그럴수록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가시면서 정해진 일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꾸준히 서둘러서 가시자, 이 말씀으로 3월 한 달을 마무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