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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플리트 Jan 26. 2024

청룡이 찾아왔다!

타고 날자!

서울대학교의 장대익 교수님은 2012년 발표한 논문에서 인간을 ‘호모 리플리쿠스 Homo Replicus, 모방하는 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아기는 어린 시기부터 부모의 행동이나 표정, 말을 따라 하며 자라죠. 인간의 모방 능력은 본능적이고 탁월합니다. 



무엇을 취할 것인가.

다음은 월간지 유레카의 [자연을 모방해 살아남은 인류, 자연의 공존법도 모방해야] 글에서 요약 발췌한 내용입니다.

‘먼 옛날 인류의 조상이 나뭇가지를 문질러 불을 피웠을 때, 인류에게 모방 능력이 없다면 어땠을까요? 불 피운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불 피우는 기술도 사라졌겠죠. 다른 동물에 비해 달리기가 느리고 힘도 약하며 추위에도 약한 인간이 자연에서 끝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의 모방 능력 덕분입니다. 대화하는 기술이나 별자리를 보는 기술, 도구를 사용하는 기술, 지식, 종교, 문화 등 수많은 밈을 퍼뜨리고 사회를 형성할 수 있었어요. 한마디로 모방은 약하디 약한 인간이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었던 셈이에요. (중략)

저는 인간이 자연에서 공생, 변화, 순환의 중요성을 배울 때가 왔다고 생각해요. 호랑이의 날카로운 발톱과 뾰족한 이빨만 보고 배울 게 아니라, 그렇게 강력한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자연과 공생하는 길을 택한 모습을 보고 배우자는 거죠. 날카로운 발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도끼로 세상의 모든 나무와 풀을 베어 버리고 맹수의 이빨을 닮은 창으로 모든 동물을 죽인다면 결국 세상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예요. 발톱이나 이빨, 번개처럼 에너지를 소비하는 자연의 기술 대신 햇빛과 물, 바람처럼 에너지를 창조하는 자연의 기술을 우리가 더 많이 배우고 확산했으면 좋겠어요.


인간은 모방하기에 살아남았다는 대목에서 유플리더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덕을 발견하고 모방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강력한 힘으로 지배하기보다 공생하자는 대목에서 유플리더 한 사람이 치고 나가기보다 유플리트 전체 합으로 경쟁해야 오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타운홀미팅에서 윈디님이 말씀하신 ‘COP(Community Of Practice, 실천공동체)가 떠올랐습니다.

<유플리트의 타운홀미팅에서 공표된 COP>


서로의 지식과 지혜를 나누어 스스로를 단단하게 키운 후 나가서 역량을 발휘하면 성과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 됩니다. 이 안에 있으면 배울 게 있다는 구성원들의 믿음이야말로 회사로서는 최고의 자산이자 무기 아닐까요? 

지금 모습이 연약하고 믿음직스럽지 않을 때엔 원하는 모습으로 되어 있을 미래를 떠올리는 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광고 천재 박웅현 님도 비실비실한 아이디어의 싹을 결국 구성원들의 합으로 완전체로 키워 나간 경험을 수없이 목도하며 ‘내가 이만큼 하면 저 사람이 저만큼 채워주겠지.’ 믿었다죠. 이래서 안돼, 저래서야 되겠어? 보다는 이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뭔가 더 멋져 보이잖아요^^

<뭐든지, 누구나. 새싹이던 시절이 있다.>



나는 약하나, 우리는 강하다!

다시 한번 유레카에서 발췌해 봅니다.

‘2022년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수학자, 허준이 교수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집단지성이라는 게 무서워서 한 사람이 막히더라도 ‘내가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막혔어. 나는 더는 여기에서 나아가지 못하겠어.’라고 옆 사람에게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옆 사람이 거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구성원 중에 어느 한 명이 굉장히 뛰어나서가 아니라 완전히 똑같은 얘기를 그냥 서로에게 들려줬다가 되돌려 받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굉장히 신비하게도 원래는 없는 정보량이 굉장히 불어나 어느 순간에 새로운 정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언가에 도전하지 않거나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내가 많이 부족해서’라는 생각에 주춤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표면적으로 보면 이기적이다 싶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내가 나서면 진전이 없거나 망칠 거야. 나는 줄 게 없어 받기만 할 텐데 오히려 민폐가 될 거야.’ 등등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 대한 제한과 한계를 넘어봅시다. 신기하게도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몫이 있거든요.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 으쌰으쌰 기운을 불어넣는 사람, 정리를 잘하는 사람, 조용히 지지하는 사람, 성실한 사람 등등 저마다의 색과 모양새로 기여하게 돼요.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인간은 모방하는 존재’라는 거! 서로의 좋은 점을 보고 배우게 될 거예요. 마음을 열고 공동체에 들어가 활동하게 되면 저절로 학습하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 달이든 일 년이든 시간은 결국 열매를 내어줍니다. 

유플리트에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빨대를 꽂고 쏙쏙 빼먹읍시다. 그리고 내 등에 누군가가 빨대를 꽂았다면 아낌없이 줍시다. 그러라고 유플리트에서는 대놓고 COP를 설계했잖아요. 필자는 기대됩니다. 어떤 COP가 생기고, 어떤 성장이 있을까. 어떤 고비가 찾아오고 어떤 지혜로 넘어설까. 


요즘 여기저기서 승천의 기운을 느낍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위축되었던 시간이 길었던 걸까요? 그 어느 때보다 이제는 슬슬 해보자는 범우주적 기운이 느껴져요. 서점에 가도 SNS에서 뜨는 내용을 봐도 ‘도전’이 화두입니다. 때마침 청룡도 찾아왔네요^^

유플리더 한 분 한 분께도, 유플리트에게도 도전의 해가 되길 응원할게요. 뭐든 해보자는 결단, 그러나 가볍고 가뿐한 마음. 이 두 가지가 2024년 내내 여러분께 머물기 원하며 마무리합니다. 



유플리더가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트렌디한 사람이 되도록

재치있는 사람이 되도록

다양한 잽을 날릴 것이다.


대화의 소재를 주고

사색하게 하고

발전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유플위클리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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