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이 지겹다면? 일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당신에게 있어 일한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아니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하는 데 사용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이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생계활동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년퇴직 후에도 생계유지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실질 은퇴 연령은 71세로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퇴직 후 이들의 삶은 과연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아쉽게도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압도적으로 높은 1위이다.
한국 노인들의 하루 평균 생활비는 5000원으로 1년에 영화 한 편 보기도 힘든 수준으로 힘겹게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길거리만 나가보아도 힘들게 리어카를 끌며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현 정부 들어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60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은 오히려 다른 연령층보다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정부의 공공 근로 사업에 의한 일시적인 통계수치일 뿐이다. 공공 근로의 취지 자체가 정기적인 소득이 없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기본소득을 보장해 주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길어도 3개월... 노인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공근로 사업이 종료되면 또 다른 공공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이들은 단기적이고 임시적인 일자리에 늘 불안해하고 있다. 그나마 일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지금도 아프거나 연로해서 일을 못하는 노인들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의 삶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젊은 시절부터 은퇴한 이후까지 끊임없이 일만 하는 한국인들! 이 기나긴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주변을 둘러보아도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현대인들은 일에서 얻는 의미와 가치, 즐거움 등을 느끼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래의 대화 내용은 그 현실을 잘 보여준다. 아마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이 대화 내용에 공감할 것이다.
영철 : 영호야. 너 많이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 보인다. 요새 회사생활은 어때?
영호 : "친구야 사실 나 요새 회사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 매일매일 야근에 업무 스트레스에 미칠 지경이야. 처음에는 뭔가 큰 포부를 갖고 이 일을 시작했거든? 근데 지금은 그냥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해서 일하는 기계가 된 기분이야. 회사에서 일하는 의미와 가치를 못 찾겠어.
영철 : "야 그래도 너네 회사 돈 많이 주잖아. 원래 주는 만큼 부려먹는 거야. 그리고 직장인이 월급하고 승진 빼면 또 뭐가 남냐? 걍 힘들고 X 같아도 참고 일하는 거지 뭐. 안 그래? 원래 회사일은 뚜렷한 의미와 만족을 찾기 힘들어. 그니깐 그냥 직장 밖에서 취미생활이나 모임 활동도 하면서 만족스러운 일을 찾아보는 게 어때?"
"직장 밖에서 추구할 수 있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찾아봐." 영철이가 한 말은 영호에게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조언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우리는 일하는 시간 외에 취미생활을 할만한 충분한 여가시간을 보장받고 있을까?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24시간을 들여다보면,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주 40시간~60시간을 일을 하는 데 사용한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까지 더하면 개인의 자유시간이 현저하게 부족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보통 평일에는 기본적으로 밥 먹는 시간과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1~4시간 정도 남짓한 자유시간이 보장된다. 주말 또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일하는 시간 이상을 여가시간에 할애하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왜 우리는 좋아하는 일에 1~4시간만 투자하기 위해,
직장에서 별다른 의미와 가치도 없는 일을 지속하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직장에서 하는 일을 통해서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가치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걸까? 왜 우리는 좋아하는 일에 1~4시간만 투자하기 위해, 직장에서 별다른 의미와 가치도 없는 일을 지속하고 있는 걸까? 이 1~4시간의 작은 여가시간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 한국인들의 실질 은퇴 연령인 70대까지 이 삶을 지속한다고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암울하다.
분명한 것은 이렇게 제한된 여가시간 만으로는 삶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즉 일 자체에서도 충분한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질문을 하겠다. "당신에게 있어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당신은 직업을 통해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가?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알고 있는가?"
일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하여 특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을 말한다. 우리는 이 무엇과 대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 무엇은 일의 의미와 같고 대가는 일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가치를 뜻하기 때문이다.
정말 순수하게 일을 통해서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만족하는 방법이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바로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느 직장에 다니던지 장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회사에 출퇴근하는 통근시간이 짧다거나, 괜찮은 직장동료가 존재할 수 있다. 또한 깔끔하게 잘 구비된 휴게시설과 근무 공간, 풍부하게 제공되는 간식을 떠올려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 속에서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작은 것들에 집중하는 것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인 '소확행'을 가져온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회사의 장점이 보이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
다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회사의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회사 밖의 넓은 세상으로 시점을 돌려보자. 지금 당장은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지 않고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일하는 그 모든 활동들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 생산, 마케팅, 고객상담, 연구개발 등 무슨 일이든지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어떤 이는 이렇게 되물을 것이다. "도대체 그런 것들이 무슨 가치가 있는데? 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건데? 그리고 나는 도저히 직장 안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못 찾겠어. 도대체 일을 통해서 무슨 가치를 찾아야 하는지 좀 알려줘."라고 말이다.
우리의 일터는 행복한 삶터가 되어야 한다.
이런 이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우리의 일터는 행복한 삶터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현재 당신이 다니는 회사의 단점이 장점보다 훨씬 더 크고 부각된다면, 과감하게 그곳을 미련 없이 떠나십시오.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더 이상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 동기부여 등을 절대로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제공하는 가치와 비전이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제공하는 가치와 비전이
개인이 추구하는 직업가치와 일치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렇다.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자신의 '직업가치관'과 일치해야 한다. 직업가치관이란 직업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말한다. 직업가치관은 개인의 욕구와 니즈에 따라서 분명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직업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변화를 지향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금전적인 보상보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중시하는 경우도 있다.
직업가치관은 일반적으로 내재적 가치, 외재적 가치, 부수적 가치라는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우선 내재적 가치는 직업활동 자체에서 수반되는 가치를 통한 내적인 만족을 말한다. 그리고 외재적 가치는 연봉과 직위와 같은 외적인 조건을 말하며, 부수적 가치는 인맥과 명성 등 일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수반되는 직업가치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이 세 가지 가치 중에서 내재적 가치가 충족될 때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다. 행동하라.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을 규정한다.
개리비숍 시작의 기술 中
당신의 직업가치관이 이 세 가지 범주 중 어디에 속하는지 파악해 보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당신이 진정으로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찾길 원한다면 자신의 직업가치관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직업가치관과 일치하는 일을 해야 한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일 속에서, 그리고 당신의 직업세계에 포함되어 있는 숨은 가치를 잘 찾아보자. 더 이상 그 어떠한 가치를 찾을 수 없다면 당장이라도 그 일을 관두고 자신의 직업가치관과 일치하는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생각만으로 변화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진정한 변화는 오직 행동으로부터 찾아오기 때문이다.
1.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에 단 1~4시간만 투자하기 위해, 별다른 의미와 가치도 없는 일을 지속하고 있다.
2. 직장 밖에서 수행하는 개인의 여가활동은 삶의 근본적인 만족감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직장 안에서, 그리고 현재 일하는 삶의 모든 부분에 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3. 우리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즉 일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 방법은 바로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터는 행복한 삶터가 되어야 한다.
4. 회사의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회사 밖의 넓은 세상으로 시점을 돌려보자. 당신이 일하는 그 모든 활동들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5.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찾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자신이 추구하는 직업가치관과 일치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6. 회사가 제공하는 가치와 비전이 개인이 추구하는 직업가치와 일치할 때 일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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