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안하다면 이 3가지를 확인하세요.
인간의 마음은 언제나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기쁘다가도 불안해지고 들뜨다가도 우울해진다. 마음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없다. 마음은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오고 가며 머무는 내면 공간상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인간의 '마음 공간'에 머문다. 이 공간 안에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들어오는지에 따라 순간의 기분이 결정된다. 사람들은 마음 공간에 들어온 생각과 감정에 쉽게 동화된다. 말하자면, 자기라고 믿는 생각과 감정에 계속해서 휘둘린다.
불안과 우울, 슬픔, 실망, 절망, 증오, 분노를 유발하는 생각과 감정은 우리의 삶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불행으로 물든 자아는 통제권을 상실한다. 마음의 통제권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심리 상담이나 정신 치료, 약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일 뿐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마음이 호스트라면 생각과 감정은 게스트이다
우리는 자기 생각과 감정이 생성·소멸하는 흐름을 멈추거나 컨트롤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생각과 감정을 믿을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즉, 우리의 마음 공간에 무엇을 머무르게 할 것인지 최종 승인할 권한을 갖고 있다. 마음 공간의 주인은 나 자신이지 생각과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안한 생각은 꼬리에 고리를 물고 혼돈의 카오스로 빠진다.
불안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마음이 호스트라면 생각과 감정은 게스트이다. 당신의 마음 공간엔 초청받은 게스트만 입장할 수 있다. 게스트가 아무리 많아도 주인인 호스트가 승인하지 않으면 게스트는 들어오지 못한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모든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그저 불안한 생각과 감정을 허용하지 않고 입장 거부하면 된다.
당신의 마음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당신의 마음 공간에 어떤 생각과 감정을 수용하고 거부하는지에 따라서 마음의 상태가 확정된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가진 관점은 마음의 행복과 불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든 불안은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고 있다. 당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당신의 관점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 학습이 그렇다. 직장, 친구, 동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축적되는 경험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을 믿고 믿지 않아야 하는지 판단하는 관점이 생긴다.
경험이 쌓이면 관점이 되고 관점이 모이면 하나의 정체성이 형성된다. 정체성은 당신이 평소에 생각하는 사고방식과 판단하는 습관을 규정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같은 일을 겪어도 그 일을 바라보는 관점과 대처 방식이 다르게 나타난다.
삶에 관한 모든 불안은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이 지닌 정체성이 불안을 조성한다. 정체성의 상황 판단과 해석 방식에 따라 불안의 크기와 강도가 결정된다. 따라서 정체성이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주로 평안한 생각과 감정을 떠올린다. 반면에 정체성이 불안정하거나 부정적인 사람은 거듭 불안한 생각과 감정을 떠올린다.
불안은 없애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는 것이다.
나에게 찾아온 불안을 불안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때,
불안은 그제야 당신에게서 멀어진다.
중요한 건 정체성이 어떻든 간에 불안은 언제나 우리의 주변을 맴돈다는 사실이다. 성인군자나 현자와 같은 사람에게도 불안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불안은 없애기 힘들다. 불안을 안 느끼려면 불안을 없애야 한다는 마음부터 버려야 한다. 불안은 없애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는 것이다. 마음이 불안할 때 자신에게 찾아온 불안을 불안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지 말자. 그럼, 불안은 당신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책임 전가와 회피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우리는 대게 불안이나, 분노, 우울, 짜증과 같은 감정에 휩싸일 때 타인의 탓을 하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 이런 감정을 불러일으킨 건 남의 탓이며,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물론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겠지만, 어쨌든 타인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며 화를 내는 건 결국 당신이지 타인이 아니다.
타인은 당신이 가진 기대치를 매번 충족시키지 못한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정체성이 다르다. 고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가치관, 욕구, 믿음, 기대치가 다르다.
정체성은 순간의 판단과 감정,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서로 상반되는 관점과 관점이 충돌하면 갈등과 트러블이 생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충돌은 결코 피할 수 없다. 따라서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나 스스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럼, 충돌은 일어날지언정 갈등과 트러블은 생기지 않는다.
지금 당신의 감정이 어떻든 간에 타인에게 책임 전가하거나 회피할 필요 없다. 앞서 말했듯이 불안은 타인이 아닌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자신에게 닥친 사건에 부정적인 의미 부여를 할 때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남들이 당신에게 가한 잘못이나 비난, 비판, 무시, 핍박, 억압 따위는 그 사람들 자체의 문제이지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그 사람들은 무엇이 문제이고 잘못인지도 모른다. 그저, 자신의 정체성이 해석하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남들로 인해 불안하고 상처받고 실망하고 화가 나는 것은 오직 당신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서 이뤄진다. 남들이 당신이 가진 기대치와 다르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러니 타인의 행동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물론 상대방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할지는 당신의 자유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대방과 맞서 싸우거나 남 탓만을 일삼는 경우 갈등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신은 아마 타인의 행동으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낄 때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 사람은 왜 이렇게 나를 불편하고 힘들게 하지?' 이는 자기중심의 사고방식이다. 타인에게 당연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정체성의 개념을 이해했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길 권한다. 생각의 관점만 전환해도 감정이 편안해질 것이다.
그 사람은 어떤 관점을 갖고 있어서
그런 식으로 행동할까?
나는 왜 그 사람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정체성은 오랜 기간 형성된 관점의 총체다. 따라서 쉽게 바뀌지 않는다. 부정적으로 형성된 정체성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전체가 아니라 일부를 바꿔야 한다. 다시 말해, 당신이 가진 관점을 검토하고 수정해나가야 한다. 마음이 불안할 때 불안한 생각과 감정에 동화된 자기 자신을 지켜보는 연습을 해보자. 불안의 강도는 그 불안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결정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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