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평생 갈 사람인지 알아보는 방법
친한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공허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괜히 눈치가 보이거나 억지로 분위기를 맞춰줄 때도 있었을 것이다.
사실 성격이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누구나 이런 순간을 경험한다. 자신의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다수가 모여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나와 결이 맞고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무엇보다 큰 축복이다. 그런 이를 만났다면 인연의 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함께 상호작용하는 것 자체로 굉장히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주파수가 통하면 서로 공명하기 마련이고 동성이라면 평생 친구로, 이성이라면 연애와 결혼을 생각해도 좋다.
서로가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되거나 한 사람이 희생하는 만남은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소모적인 관계는 어느 한쪽의 에너지가 모두 닳는 순간 끝이 찾아오게 된다. 결국 연인이든 친구든 진짜 좋은 관계는 같이 있을 때 에너지를 뺏기고 기 빨리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에너지를 전하고 활기를 불어넣는 관계다.
단지 크기와 형태와 다를 뿐, 우리 모두에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픔과 상처가 있다. 상처를 드러내긴 싫어도 봐주길 원하는 마음, 상처를 치유하긴 힘들어도 어루만져 주길 원하는 마음, 누구나 이런 양가감정을 가진다. 그리고 이 감정을 알아보는 이에게 또 다른 마음의 문이 열린다.
연애와 사랑을 할 때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던 순간이 있다.
나는 당신 다운 모습이 가장 좋아. 그러니 바꾸지 않아도 돼.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답게 살아가도 괜찮아.
그 사람은 나를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고 싶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그 사람을 존재 자체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결국 그 사람은 나의 배우자가 되었고 우리는 평생을 함께하기로 서약했다.
사랑의 온도는 서로의 결핍감을 채우기보다 서로의 좋은 점을 함께 나누며 성장할 때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을 통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한다. 연인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간의 사랑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점에 맞지 않으면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토로하면서 무리한 요구와 부탁을 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기보다 타인을 바꾸려고 한다.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으면 어떻게든 자기 식대로 고치려고 든다. 남보다 나를 바꾸는 게 더 쉽다는 걸 망각한 채 수용 없는 일방적인 외침은 계속해서 되풀이된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와 존중에서 시작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본질을 알게 된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은 물론이고 본능적으로 원하는 욕구와 사소한 습관, 버릇, 말투까지 전부 이해하게 된다. 사랑의 힘은 실로 놀라워서 당사자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 준다. 당신이 모르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알아차리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는 어떤 사람과 만나야 행복할까? 누구와 잘 어울릴까?'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고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바꾸려 하는 사람을 만나선 안된다는 점이다. 내가 모르던 나를 발견하고 본질을 볼 줄 아는 사람과 만나야 한다. 그런 사람과는 평생을 같이 가도 좋다. 그렇다면, 결국 이런 결론이 내려진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자.
그 사람은 나와 평생을 함께 갈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