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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인잠 Sep 13. 2019

글쓰기 연습 1. 보도사진 보고 내용 상상하기

책은 아이디어 뱅크다. 책 속에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잠재적 가능성이 담겨있다. 그것도 무한히...

관심 있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아이디어, 보이는 사람에게만 전달되는 정보,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생각하게 하는 유의미하고 가치 있는 정보들이 넘쳐난다.

나는 글에 관심이 많을 때는 글에 대한 정보가, 삶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을 때는 그 부분에 대한 의미가 더 와 닿았다. 그리고 글쓰기에 관심이 많을 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활용 가능한 수업 아이디어로 보였다.


오래전 읽었던 책인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이 책,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버락 오바마 지음, 랜덤하우스)에 보면 이 부분이 있다.


"보도 사진을 볼 때는 사진 설명을 읽지 않고 사진 내용이 어떤 건지 맞히는 놀이를 혼자서 했다."


이런 글을 보면, 나도 그렇게 해보는 거다. (사실 나도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집에 책이 부족해서 매일 오는 신문을 보면서 이런 놀이를 했었다. 그런 경험이 이후의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신문에 나오는 보도사진이나, 인터넷 보도사진을 인쇄하여 그림을 보며 상상한다.

무슨 내용인지,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사항을 전달하려는 것인지, 주장하려는 것인지 상상하는 것이다.

그룹수업이면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이고, 혼자서 보며 상상해본다고 해도 보도 사진 한 장의 내용을 적절히 맞추려면 최소한의 시간 동안이라도 뇌를 풀가동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사진들이다.


1.




2.



3.



>>>>>>>>> 답은 글 마지막 아래에...



사진을 보고 마음껏 상상하고 말로 표현해보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 훈련의 순서는 먼저 생각할 시간을 주고, 말로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충분히 사진을 보고, 어떤 내용을 설명하기 위함이었을까를 생각해보고, 나라면 이 사진을 놓고 어떤 글을 쓸 것인지를 정하게 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주고받은 뒤, 글로 써보게끔 시간을 준다.

중요한 것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다. 서툴면 서툰 대로, 생각나지 않으면 생각나지 않는 데로, 하다못해 사진 속에 뭐가 보이는지 단어라도 말하게 한다. 그런 단어나 문장을 엮어서 표현하는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다.

물론 지도방식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 그 조차 수업으로 딱딱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글쓰기 연습이 필요한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교재로 이만큼 좋은 방법도 드물다는 생각이다.

사진을 통해 시대상황에 맞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들에 관심을 갖고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신문 사진을 활용한 수업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부담스럽게 여기는 학생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책이 주는 중압감으로 힘들어하는 학생의 경우, 좀 더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어차피 부모(교사)가 추구하는 글쓰기, 말하기가 목표라면, 굳이 책이 아니어도 이런 수단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생각하기, 말하기, 글쓰기를 단계별로 도울 수 있는 연습법이다.

이 방법이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




>>>> 보도사진의 내용


1.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쳇바퀴에 갇힌 아이들

서울연구원 "초중학생 절반이 학원 2개 이상 다닌다" / 10명 중 1명은 4개 이상 다녀

[ 2019.09.13. 세계일보]


2. "우리도 가족이라면서요'.. 명절 때 버려지는 반려동물 1000마리

[2019.09.13. 서울신문]

아파트 단지·휴게소 등 발견 장소 다양

유기 동물 절반 이상은 가족 못 찾고 죽어


3. "누군가는 해야죠" 환경미화원, 버스 기사 등 추석에도 일하는 사람들

[2019.09.13. 아시아경제]

환경미화원, 버스 기사, 편의점 아르바이트

추석 당일 일하는 노동자들 목소리

가족끼리 웃는 모습 보면 피곤함 사라져

비정규직 상여금 없고 연휴도 짧아 차별은 여전




TIP. 이것을 게임화해서 꾸준히 매일 활용하기

- 사진 골라서 3분 스피치

- 제목과 보도사진 짝맞추기

- 사진보고 제목 멋지게 표현하기

- 사진보고 보도기사 작성한 후 기사 원본과 비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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